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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이트 검색 약(藥)보다 독(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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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4-29

자살 사이트 검색 약(藥)보다 독(毒)

( 헬스 조선기사 인용)

인터넷으로 자살에 대한 정보를 찾는 사람들은 서로를 위로하는 사이트보다는 자살행동을 준비하고 부추기는 사이트를 더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리스톨, 옥스퍼드, 맨체스터 대학 연합 연구팀은 인터넷 검색 엔진을 통해 240개의 자살 관련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자살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도록 하는 사이트는 다섯 개 중 하나 인 반면 자살에 대해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열 개에 하나 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석 연구진 루시비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는 자살방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인터넷 공급자가 스스로 자신의 사이트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만들거나, 부모들이 유해 사이트를 걸러내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이런 사이트의 활성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신건강 자선단체 마르조리 월스 대표는 “자살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간단한 인터넷 검색 만으로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절대로 관대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특히 이런 사이트들은 정서적으로 취약하고 고독한 사람들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살을 예방하는 사이트가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가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이라고 밝힌 데 대해, 영국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연합회는 “우리는 사이트 우선순위를 편집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불법적인 사이트로 판명되면 후에 그 사이트를 해체시킬 수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영국은 타인이 다른 사람의 자살을 돕거나 부추기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는 법이 1961년 제정 돼, 자살을 준비하는 사이트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형법 제 252조 2항에서 ‘사람을 교사 또는 자살하게 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해 자살 사이트 운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The 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 홍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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