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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성 인수 전염병… “애완동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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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5-12
국민일보

기생충성 인수 전염병… “애완동물 조심하세요”

기사입력 2008-05-11 17:30 기사원문보기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급격히 늘면서 이들로부터 감염되는 '기생충성 인수(人獸)공통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질병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나 광우병만큼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진 않지만 인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개의 '심장 사상충'은 흔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감염될 경우 폐 결절(폐 내부에 생기는 종양)과 같은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또 개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는 '분선충'은 어린이들에게 장염을 유발한다. 역시 배설물로 옮는 개회충은 설사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사람의 소장에서 부화한 유충이 장점막을 통해 침투해 혈액을 따라 안구로 들어가면 시각 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전남대 수의학과 신성식 교수는 11일 "미국에서는 매년 700명 이상이 개회충에 의한 '유충 안구이행증'으로 시력을 잃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감염 사례가 5건 이상 보고돼 있다"고 밝혔다.

고양이에게서 옮을 수 있는 원충성 질환으로 '톡소플라마증'이 있다. 이 병은 주로 흙, 야채, 익히지 않은 고기를 통해 감염되지만 고양이의 배설물을 사람이 만지거나 감염된 털이 호흡기로 들어가 전파되기도 한다. 임파선이 붓거나 발열 증상이 나타나며 임신한 경우 유산을 일으키기도 한다.

얼마전 열린 대한수의사회 주최 '반려동물 인수공통전염병 심포지엄'에서는 개나 사슴, 설치류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의해 매개되는 '라임병'이 국내에도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건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박경희 교수는 "국내 열성질환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8명이 라임병에 걸려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임병은 피부에 울긋불긋한 홍반이 나타나고, 감기에 걸린 듯 열이 나며 두통과 근육통이 생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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