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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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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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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평소 꼼꼼한 성격인 A씨 부인은 세탁소에 맡긴 옷을 찾아 오지 않거나 공과금도 제때 내질 않아 독촉장이 날아오고 매사에 짜증만 내고 침울해 했다. 또 아이들과도 자주 다퉈 집안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A씨는 처음엔 부인이 몸이 좋질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세는 갈수록 심각해 졌다. 아침에 겨우 밥만 해 놓고는 △머리가 띵하고 입맛도 없다 △허리가 아프다 △잠자리도 귀찮다 △재미도 없다 △살 맛이 없다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종합건강검진도 받아 보았으나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A씨의 하소연을 듣던 친구는 “살맛이 안난다고, 바로 주부 우울증일세”라고 말했다. A씨의 친구는 “자기 동료의 부인도 같은 증세로 한동안 고생했다. 신경외과에서 꾸준히 치료해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신경외과 치료를 권유했다.
A씨는 왠지 선뜻 내키지는 않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부인을 설득, 병원 문을 두드렸다. A씨 부인을 진료한 의사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증상으로 볼 때 우울증 같군요. 많은 주부들이 우울증을 자신의 성격적 결함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스스로의 인내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질환이 바로 우울증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호전될 수 있습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병은 깊어지고 기간도 늘면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게 되어 본인은 물론 가족, 사회생활에서까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잦은 호르몬의 변화, 즉 월경, 출산, 갱년기 등으로 인해 몸의 평형상태가 깨지는 경우가 많다. 자녀 양육과 남편의 뒷바라지, 또 시집식구와의 문제 등 남성에 비해 심리적 갈등도 심하다.
따라서 여성들은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며 살아왔던 자신의 삶에 대해 어느 순간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또 늘 바쁘다는 핑계로 무관심한 남편과 어느덧 다 커버린 자식들이 엄마와 상대를 하지 않게 되면서 빈 둥지와 같은 공허함이 생기게 된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누구나 다 갖고 있는 병이다. 몸과 마음 모두에 변화를 초래하는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하나의 내인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도 잘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울증도 다른 질환과 같이 예방도 가능하고 치료도 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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