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고객참여

학습장애 해결의 올바른 대처방안… 학습치료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
  • 등록일 :2008-05-20
세계일보

학습장애 해결의 올바른 대처방안… 학습치료

기사입력 2008-05-15 11:26 기사원문보기
초등학교 3학년생 한모군은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가 동반된 학습장애아이다. 해외에 부모와 함께 머문 적이 있어 또래에 비해 영어 구사력은 뛰어나지만 한글을 제대로 쓰지 못해 늘 풀이 죽어있던 한군을 데리고 어머니는 최근 소아정신과를 찾았다. 한군은 받아쓰기 검사를 하는 도중에도 피카츄 그림을 그리는 등 딴짓으로 주의가 산만했다.

주부 김모씨는 얼마 전 학교에서 받아쓰기 70점을 받았다며 돌아온 딸의 자신감 넘치는 소리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딸의 받아쓰기 점수는 평균 10점. 지능지수는 다른 아이에 비해 우수한데도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해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고 항상 불안해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은 불안장애가 동반된 학습장애. 1년여 동안 놀이치료, 정신치료, 행동치료, 미술치료, 부모상담, 학습치료,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며 이제는 또래 보통아이와 다름없게 되었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학습장애아 때문에 마음앓이를 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부모라면 아이의 어떤 부분을 먼저 고쳐줘야 할지, 어떤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막막하고 두려울 수밖에 없다. 전문의들은 “과거에 비해 학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자녀에게 쏟는 관심이 커지면서 학습장애가 최근 주목 받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능은 정상 범주에 속하지만 뇌신경의 미세한 손상으로 인해 정보 습득과 처리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바로 학습장애이다. 학습장애 아동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똑똑한데 공부를 못해요”,“다른 과목은 잘하는데 수학만 못해요”라는 말을 하곤 한다.

학습장애는 유전적 원인과 그 밖의 사건에 의해 뇌에 신경학적 손상이 발생하는데 따른 것이다. 전반적인 학습능력이 모두 떨어지기보다는 어느 한 과목이나 한 부분(때론 중복되기도 한다)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되며, 난독증, 수학장애 등이 있다.

음치나 길치의 경우도 학습장애의 하나라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음치라고 해서 전반적인 지능이 떨어지거나 다른 학습활동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노력한다고 음치가 쉽게 극복되는 문제도 아니듯이, 난독증이나 수학 장애 등도 장애가 있는 부분에 한해서 어려움이 있으며, 노력으로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는다. 그런데 음치나 길치보다 난독증이나 수학장애가 더 심각하게 여겨지는 것은 다른 학습활동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난독증과 수학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글이나 수의 개념을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또래 아이들에 비해 1년~1.5년 정도 늦은 발달을 나타내게 된다. 학습장애아의 부모들은 어느 순간, 아무리 가르쳐도 내 아이의 읽기 능력, 계산 능력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걸 느끼고 절망하게 된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는 애초부터 다르다는 점을 깨닫기까지 아이와 부모가 모두 마음에 심한 상처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정상적인 발달을 기대하는 부모와 그 기대에 맞출 수 없는 아이 사이의 갈등은 양자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학습장애아는 차츰 공부를 싫어하게 되고 주의력 결핍, 대인관계의 어려움, 자신감 상실 등의 문제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므로 학습장애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장애에 맞는 치료와 훈련을 빨리 시작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아이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할 수 있어 아이 마음에 상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장애 극복의 시작은 학습장애 역시 장애의 일종임을 인식하고 전과목 우등생에 대한 기대치를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즉, 우리 아이에게는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에 대한 인정이다. 예컨대 수학장애인 아이에게 정상아와 같은 수준의 수학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음치에게 가수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서울과 경기 5개 지역에 위치한 소아청소년 신경정신과 네트워크 "소아청소년 마음클리닉 디딤" 관계자는 음치가 음치클리닉을 통해 최소한의 음정교정을 할 수 있듯이 학습장애아 역시 자신의 능력 안에서 비록 느리지만 학습치료 등을 통해 조금씩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학습치료란 읽기, 쓰기, 수학 문제와 같은 구체적인 학습상황에서 아동의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동기 그리고 읽기, 쓰기, 셈하기에서의 오류 및 실수패턴을 파악하고 또한 학습전략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기초 학습력 증진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때 부모는 작은 발전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교 교사에게도 아이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아이에게 어려운 숙제 등을 적절한 수준과 분량으로 조절해 주도록 부탁하는 등 주위의 도움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듯이 학습장애아도 성공과 행복을 거머쥘 수 있다. 발명왕 에디슨도 학습장애아였으며, 배우 톰크루즈와 성룡도 난독증으로 고생했고, 월트디즈니와 아인슈타인도 9살까지 글을 읽지 못했다고 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행복한 아이를 자녀교육의 목표로 삼는다면 학습장애는 부모나 아이 모두에게 아주 사소한 장애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도움말=소아청소년 마음클리닉 디딤>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