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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염성 질병 사망자 에이즈·결핵보다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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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5-20
경향신문

비전염성 질병 사망자 에이즈·결핵보다 는다

기사입력 2008-05-20 18:18 기사원문보기
ㆍWHO총회 “빈곤·온난화·인플루엔자가 3大 위협”

앞으로 전염성보다는 비전염성 질병이 세계 보건체계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보건통계 2008’에 따르면 향후 20년에 걸쳐 사망의 주된 원인이 설사와 에이즈(HIV)·결핵·신생아 감염·말라리아 등과 같은 전염성 질병에서 비전염성 질병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됐다.

WHO 보건 통계 및 정보 파트 책임자인 티에스 뵈르마 박사는 “세계적으로 전염성 질병으로 숨지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심장질환 및 뇌졸중과 같은 비전염성 질병이 주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WHO는 현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3대 요소로 식량부족, 기후변화, 판데믹 인플루엔자(세계적인 전염병)를 지목했다.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제61차 세계보건총회 개막 연설을 통해 이들을 “3대 글로벌 위협”이라 규정하고 “이런 위협들은 그동안 어렵게 성취한 공중보건 분야의 업적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위협 요소의 하나로 지목된 ‘판데믹(pandemic)’이란 중세 유럽의 페스트나 2003년 유행한 ‘사스’처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전염병을 의미한다. 조류 인플루엔자(AI)도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감염이 확인되면 판데믹으로 분류될 수 있다.

찬 총장은 “식량가격이 폭등하면서 빈곤 가정의 경우 가처분소득의 50~75%를 식량 구입에 쓰고 있다”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매년 350만명이 영양부족으로 사망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구 온난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로 인한 영향은 갑작스럽게 나타날 것이며 생존의 경계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AI 유행과 관련해 찬 총장은 “판데믹 인플루엔자의 위협은 결코 줄어들지 않는 만큼 우리가 경계를 풀거나 대비를 늦추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모든 나라가 더욱 빠르고 전면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국가간의 의료·보건수준 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진국에서는 산모 사망률이 신생아 10만명당 9명인 데 비해 개발도상국은 450명으로 나타났다.

<홍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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