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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약물 오남용 우려, 오히려 치료율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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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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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지난해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 치료제가 학습증진목적으로 오남용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오히려 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실제 치료가 필요한 ADHD 환자의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한국 갤럽연구소를 통해 전국 주요 6개 지역의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 1015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설문을 통해 ADHD 치료제 오남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15명 중 주의력·학습 문제군은 23.1%, 심각한 주의력·학습 문제군은 3.9%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ADHD 유병률에 관한 외국 자료나 국내 역학조사 자료와 유사한 비율이다.
또 주의집중력·학습문제 개선을 목적으로 한 약물 복용 경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단 1.6%만이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ADHD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 대상군의 0.39%에 불과했다.
특히 학생들이 주의력·학습문제 개선을 위해 복용한 약물은 대부분 한약이거나 건강보조식품이었으며 ADHD 치료제를 복용한 경우는 25%에 그쳤다. 심각한 주의력 문제군, 즉 ADHD로 의심되는 청소년들 중에서는 10%만이 ADHD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학회에 따르면, 미국의 질병관리본부에서 2003∼2004년 4∼17세 아동청소년 가구 10만명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4∼17세 아동청소년 전체 인구의 4.3%가 ADHD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었으며, 평생진단율은 7.8%였다. 또 미국에서의 ADHD 치료율은 진단된 아동의 55%에 달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2006년 ADHD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수는 약 5만3000명이으며 한국의 ADHD 유병률은 4.7∼13%이었다. 이 수치는 국내에 40∼70만명 가량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수치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유병률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의 치료율은 10%미만인 실정"이라며 , "이는 이번 실태조사에서도 같은 수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는 ADHD 치료제의 오남용이 문제가 아니라, 홍보 미흡이나 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 ADHD 아동청소년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청소년의 주의집중력·학습문제 개선을 위해 ADHD 치료제가 오남용되고 있을 것이라는 언론보도나 관련기관의 우려와는 반대"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류장훈 기자 r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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