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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알코올 섭취, 2차 장애 발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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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6-23
파이낸셜뉴스

임신 중 알코올 섭취, 2차 장애 발생 위험

기사입력 2008-06-18 14:30 기사원문보기
임신부가 임신 중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출산 후 장애가 바로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성장 과정에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2차 장애를 겪는 아기가 1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의 음주로 발생되는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FASD)’ 질병은 출산 후 장애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기가 커가면서 서서히 신체적 이상과 행동 발달에 문제를 나타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의료진들은 임신 중에는 단 한 모금이라도 알코올 섭취를 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나섰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마더리스크프로그램(태아기형유발물질 정보센터)은 최근 열린 ‘2008 생식발생독성 및 마더리스크프로그램 최신동향’ 학술대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마더리스크프로그램 한정렬 소장(산부인과 교수)는 “선진국에서 정신지체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태아알코올스텍트럼장애(FASD)’를 꼽고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특히 FASD 위험 경고 문구를 술병에 부착토록 하는 등 임신부들의 경각심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FASD 진단 가능한 전문가 및 전문 시스템이 전무한 상태다.

한 교수는 “FASD를 가지고 태어난 환아들이 진단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청소년기부터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약물이나 마약에 중독되기 쉽고 심각한 정신장애 등 2차 장애를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장애는 부모가 알코올에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알코올 관련 질환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FASD의 영향을 받는 어린이들은 학습장애, 과잉행동 장애, 조정기능 부전, 언어발달지연, 낮은 지능지수, 일상생활의 문제 등을 겪게 되는데 FASD 피해 어린이의 대부분이 정신건강 문제를 갖거나 범법자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교수는 “미국은 FASD 환아의 재활을 위해 한 해 수조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있다”며 “우리나라도 FASD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려 예방에 나서야 하며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재활교육을 통해 2차 장애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일병원 마더리스크프로그램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임신 중 음주경험이 있는 우리나라 임신부는 전체 30%에 이른다. 또 의존적 알코올 노출력을 평가하는 TWEAK설문에서는 임신부의 17%가 알코올 의존적 임신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교수는 “FASD 의심환아들은 8개월 이상 돼야 진단이 가능하며 신생아 중 얼굴에서 특징적으로 안검열(눈의 양쪽 끝)의 길이가 짧고, 윗 입술이 가늘고, 인중이 밋밋하고 골이 없거나 성장이 느리거나, 신경행동발달에 이상 소견이 보이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며 “ FASD는 100% 예방이 가능하므로 계획임신을 하고 음주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일병원은 최근 FASD 클리닉을 오픈해 임신부의 의존적 알코올 노출력을 평가하고, 신경소아과 및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협진을 통해 FASD 진단과 재활치료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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