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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복보다 암 예방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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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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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20대 중반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국립암자문위원회 위원에까지 오른 미국 텍사스대 M D 앤더슨 암센터의 홍완기 종양내과 총괄책임 교수(65).
미국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국립암자문위원회 위원은 미국 보건부의 암관리 정책에 조언하고 한 해 4조원에 달하는 국립암센터(NCI) 연구비 집행에 대한 심사승인권을 갖는다.
홍 교수에게 이메일로 암 연구와 치료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세계적 종양학자이자 200명의 암전문의와 2500명의 직원을 통솔하는 홍 교수는 지체 없이 답장을 보내왔다.
Q> 암이 정복될 수 있다고 보나. 만일 정복될 수 있다면 언제쯤 가능한가.
A> 미국에선 최근 몇 년간 암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사회에서 암이 완전하게 정복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목표다. 꾸준한 진보가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암치료가 그렇게 '스피디'하게 발전하지는 않고 있다. 정복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암을 적절히 관리해 환자가 행복한 삶을 오래 유지하는 데 목표를 둬야 한다.
Q> 암 예방을 위해 개인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A> 규칙적 운동, 과일과 채소를 하루 5번씩 먹을 것, 비만을 피할 것, 금연, 적당한 음주가 개인이 암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왕도다. 또한 붉은색 고기 대신 생선, 닭고기 등 흰색 고기를 주로 먹을 것을 권한다.
Q> 암 예방을 위해 정부는 어떤 일을 해야 하나.
A>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 또 암 예방을 위한 연구에 더 많은 예산을 써야 한다.
Q> 암치료에서 획기적 진전을 가져올 새로운 치료법 또는 기술로 주목하는 것이 있나.
A> 지금은 암연구에 매우 흥미진진한 시기다. 인간지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서 암의 유전적 특성과 분자적 병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일정한 암의 진전과 전이 경로에 따라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개발된 새로운 치료제는 분명히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Q> 한국의 말기암 환자들 중에선 대체의학을 찾는 경향이 많은데.
A> 검증되지 않은 식이요법이나 대체의학에 의존하는 환자들의 심리를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주치의가 추천하는 경우가 아닌 한 이런 치료법을 개인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 어떤 치료도 통하지 않는 말기환자들 중에선 통증완화 또는 호스피스케어로부터 도움을 얻는 수가 있다. 그래도 주류의학의 치료를 계속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암을 잘 이겨내는 환자의 공통된 특성 같은 것이 있나.
A> 분명히 있다. 일탈 없이 모든 치료에 성실하고 유순하게 임하는 환자들이 암을 이겨낸다. 정신적으로 강하고 준비되어 있는 환자들이 암에 대해 강한 전투성을 보인다.
Q> 외국 대학 출신으로 현재의 지위에 오른 성공의 비결이라면.
A> 누구나 아는 것이다. 열심히 일했고 신용, 책임감, 창조성, 리더십 같은 가치를 위해 노력했다. 자부심을 갖고 나름대로 완전성을 추구했다. 운도 따랐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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