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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조기 진단·치료하면 진행 늦추거나 증상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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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7-16
경향신문

[의술과 인술]치매, 조기 진단·치료하면 진행 늦추거나 증상 완화

기사입력 2008-07-16 15:32 기사원문보기
중년 이후 하루가 다르게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불과 며칠 전의 일도 잘 기억나지 않고, 방금 들은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게 되면 ‘혹시 나도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을 한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60% 정도가 ‘나이가 들어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점차 퇴행성 질환의 빈도가 높아지고, 이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정신(지적)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소실되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를 치매라고 한다. 치매는 여러 가지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병적 증상으로, 알츠하이머 병을 비롯하여 혈관성 치매, 미만성 루이소체 치매, 두부 외상성 치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나타날 수 있다. 치매의 발병 연령은 평균 70세이며, 국내 역학조사에서는 65세 이상의 유병률이 9.5~13%로 조사되었다.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들로는 고령의 나이, 가족력, 두부외상, 여성, 저학력 등이 꼽힌다. 이밖에도 중년기의 고혈압, 우울증의 과거력, 고칼로리 섭취 등이 보고되어 있다.

최근 치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치매를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최소 인지장애(Minimal Cognitive Impairment)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는 기억력은 정상인에 비하여 저하되어 있지만 다른 인지력은 유지되어 일상생활에 장애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최소 인지장애는 임상적 기준에 준하여 자세한 신경심리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하여 진단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아직까지 근본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개발되어 있지 않다. 지금까지 개발된 약은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항산화제, 항소염제,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제 억제제 등이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는 아직까지 그 치료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가 가능한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와 함께 기억력 저하가 병적인지에 대한 선별검사를 통하여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신희영교수| 성균관대 의대·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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