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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속, 잘 자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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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7-16

 

열대야 속, 잘 자는 방법

 ( 헬스 조선 기사 인용)

인간은 삶의 1/3이 수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그동안 깨어있을 때의 건강과 질병에만 관심을 기울인 나머지 수면에 대한 건강이나 장애는 무시해온 것이 사실이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의 괴로움, 밤잠을 설쳤을 때의 불쾌한 기분과 주간 졸림증이나 업무 능력 저하 등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봄직한 일인데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불면에 의해 고통 받고 있으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여름철을 맞아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때에 다시 한 번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0명 중 1명은 만성 불면증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자주 깬다거나, 얕은 잠을 자거나 꿈을 많이 꾼다거나 아침에 기상할 때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매우 흔한 증상으로 성인

 3명 중 1명이 불면증을 경험하고 10명 중 1명 정도는 만성적인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잠 못 이루는 밤의 고통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잠들기 위해 씨름해야 하기에 이런 사람들은 밤을 두려워한다. 이렇게 매일 잠을 설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되고 감염에 대한 저항이 떨어져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이렇게 수면 부족상태가 계속되면 잠을 잘 자는 사람보다 적게는 두 배, 많게는 7배까지 교통사고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열대야 속에서도 자려면

특히 여름철에는 열대야 현상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열대야 현상이란 밤이 되어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아 고온이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이 때에는 신체의 온도를 조절하는 신경이 흥분상태가 되어 생체리듬이 깨지기 쉽다. 또 늦은 밤까지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수면각성 주기가 깨지게 마련이다. 때문에 여름철 수면 부족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것이다. 열대야 속에서도 잘 자기 위해서는 낮에 깨어있고 밤에 잠드는 수면각성 주기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늦게 잠이 들었더라도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잠들기 직전에 운동이나 격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운동을 할 경우 잠들기 4~5시간 전 가벼운 산책정도를 하는 것이 좋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체온이 다시 올라가지 않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잠드는 곳은 가능한 한 어둡게 하고, 에어컨을 이용해 실내 온도는 물론 습도는 낮추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만성불면증 환자 자살까지 생각하기도

사실 불면증이라는 것은 복통, 열, 두통 등과 같이 하나의 증상이지 진단명은 아니다. '잠깐 잠을 못 잤다'는 일시적인 불면증과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불면증의 원인은 대개 다르다. 여름철 더위나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충격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일시적인 불면증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만성적인 불면증은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없어진 후에도 불면증이 계속되는 경우다. 따라서 만성 불면증은 정확한 원인 및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불면증은 내과적 혹은 신경과적 질환 때문에 올 수 있고, 약물 복용 때문에 올 수도 있다.

또한 우울증이나 정신분열병 및 치매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 단순히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하면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였을 경우에는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이완치료를 하고, 수면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 또 수면제가 아닌 적절한 약물을 사용하여 불면증을 치료할 수도 있다.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한 경우에는 신경정신과 수면의학 전문가에게 치료 받을 것을 권고한다.

이제는 잠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잠을 그저 각성이 없는 수동적인 상태라고생각하지 말고, 여름밤 자신의 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만성불면증은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건대병원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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