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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떨어뜨리는 코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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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7-29
한겨레

기억력 떨어뜨리는 코골이

기사입력 2008-07-28 21:07 기사원문보기
[한겨레] 수면무호흡증, 뇌혈류 줄여…국제학술지 발표

코를 심하게 골면서 자다가 10초 이상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기억력 등과 관련된 뇌 부위의 혈류량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런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코로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막는 치료법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홍승봉·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수면센터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 27명과 이들과 나이와 성별이 같은 정상군 27명을 각각 뇌 스펙트 검사를 통해 뇌 혈류를 측정한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뇌 혈류가 잠을 자는 상태가 아닌 평상시에도 정상인에 견줘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 의학의 대표적인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연구 결과를 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군은 평상시 활동 중에도 정상인에 견줘 기억의 형성 등을 맡는 뇌 부분과, 운동·감각 기능을 맡는 뇌 부분 등의 뇌 혈류가 떨어졌다. 또 주의력이나 시공간 분석 기능에 관여하는 부분의 혈류 역시 감소됐다.

연구팀은 “코골이 환자들이 잠을 자면서 호흡이 없는 시간 동안 뇌에는 산소 공급이 끊겨서 저산소증에 빠지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 몇 년 동안 반복이 되면 산소 부족에 특히 예민한 뇌 부분에 혈류 장애가 생겨 기억력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국수면학회에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여섯 달 이상 상기도 양압기 치료를 한 결과 뇌 혈류량이 눈에 띄게 회복됐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상기도 양압기 치료는 자는 동안 코로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환자 27명 가운데 17명에게 여섯 달 이상 상기도 양압기 치료를 한 결과 주간졸림증과 피곤함 등의 증상이 사라졌으며, 잠을 자는 동안에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뇌 혈류량 검사에서도 감소된 뇌 혈류량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잠을 잘 때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뇌 혈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치료로는 수술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상기도 양압기 치료의 효과가 매우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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