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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삼성의료원장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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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08-01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이종철 신임 삼성의료원장은 31일 "삼성서울병원장 임기를 끝내고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돌아가려 했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직원의 이메일을 받고 다시 한번 의료원장직을 맡아 국가와 병원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신임 의료원장은 8월1일부터 삼성 계열 6개 병원-의대-연구소의 총괄 운영을 맡게 된다.
이 원장은 또 마산지역으로 정해져 있는 성대의대 부속병원 건립 문제에 대해 "마산삼성병원에 병상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마산에) 성대의대 부속병원을 새로 짓는 것은 의료의 낭비"라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삼성의료원장직은 초대 한용철 의료원장(94.2~97.12)과 2대 최규완 의료원장(98.1~2002.8)이 있었지만 2002년 이후에는 공석이 되면서 각 의료기관이 각기 운영돼 왔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각기 운영되던 삼성 계열병원의 수장을 맡게 됐는데 앞으로의 포부는.
▲삼성의료원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마산삼성병원 등 종합병원과 성균관대 의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등을 아우르는 삼성 내 의료그룹이 본격적으로 출범되는 것을 뜻한다. 산적한 많은 일을 해내야 하는 자리이니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통합적이고 능동적 대응을 하기 위하여 의료원 체제를 갖추게 된 만큼, 앞으로 병원-의대-연구소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의료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기대되는 시너지효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병원을 중심으로 연구소, 의대가 결합한 생명공학 연구분야가 보다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삼성의료원이라는 브랜드를 홍보함으로써 산하 기관도 큰 홍보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의료원의 시너지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다양해질 것이다.
특히 중복투자를 줄임으로써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절감된 비용은 연구 및 진료 등에 추가 투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각 계열병원간 위상이 질적, 양적으로 다른데 어떤 식으로 통합운영을 해 나갈 계획인가.
▲산하 병원별 특성화 전략을 짤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암센터를 중심으로 종합병원의 역할을, 강북삼성병원은 당뇨센터를 중심으로 한 도심형 외래중심 병원을, 마산삼성병원은 지역중추병원으로의 역할이라는 지금까지의 특화전략을 더욱 가다듬고, 세분화하여 특징을 살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의료원 체제로 통합 운영이 된다면 앞으로 의사들도 교류가 되는 것인가.
▲병원과 의대의 유기적 연계로 기초교수의 병원연구 참여를 활성화할 것이다. 전공의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우수전공의 양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법인체가 다른 상황에서 전공의를 제외한 교수, 간호사, 행정 등의 진료인력의 직접적인 인적교류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 부분은 일부 파견근무 형태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원장이 모든 계열병원에 대한 인사권을 갖게 되나.
▲의료원장은 삼성의료그룹의 대표로써 산하기관장의 임명을 재단이사회에 추천할 수 있다.
--향후 병원을 확장하거나 다른 지방으로의 진출 계획이 있나.
▲가까운 시일 내에 병원을 확장하거나 다른 지방으로 진출할 계획은 없다. 마산지역으로 정해져 있는 성대의대 부속병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마산지역은 이미 마산삼성병원을 비롯해 현재 의료기관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빈 병상이 많다. 이곳에 성대의대 부속병원을 새로 짓는 것은 의료의 낭비이자, 현지 의료기관의 공멸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해외환자 유치 계획은.
▲의료원장이 취임하면 태국이나 싱가포르 등이 어떻게 외국 환자를 유치하는지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의료의 질적 수준이 높지만 외국 환자나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이 없다. 앞으로 외국의 환자와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저렴한 숙박시설을 병원에 짓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환자를 유치하는 게 아직은 시기상조다.
--의료원체제 출범에 따른 대외이미지 제고방안은 무엇인가.
▲의료원 체제로 인한 통합 이미지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삼성 브랜드 하나로 삼성의 모든 회사와 제품군이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었듯이, 삼성의료원이라는 이름 하나로 국내 의료계의 대표 브랜드, 나아가 아시아 지역의 대표 의료종합기관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현재 영문이름을 비롯해 별도 CI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의료원체제 통합이 이건희 회장이나 삼성그룹 수뇌부의 결정에 따른 것인가.
▲삼성의료원 출범은 새로운 결정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검토된 내용으로 이제 의료원 출범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시점이 되었기 때문에 출범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부분적으로 의료원 기능이 유지돼 왔었다.
--현재 각 병원의 법인이 다른 상황에서 통합에 문제는 없는가?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강북삼성병원과 마산삼성병원은 삼성의료재단이, 성균관의대는 학교법인이, 삼성생명과학연구소는 삼성전자로 각각 법인체가 다르다. 이를 통합하는 것은 법적문제, 시간문제 등 간단치 않은 문제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그동안 병원경영을 매진하느라 진료와 가정에 소홀했을 수 있는데, 소회는 없나.
▲현재도 의사로서 연구와 진료를 하고 있지만 원장과 의료원장을 연이어 맡으면서 진료를 보는 시간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자리의 특성상 병원경영에 더 많은 시간과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물론 가정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원래는 원장직 임기가 끝나 가정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가족들이 이제는 끝내고 가정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때 직원 1명이 이메일을 보내 `Never, Never, Give up'이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보내왔다. 이 메일을 받고 포기하지 않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고, 의료원장직을 다시 맡기로 했다.
bio@yna.co.kr
이 신임 의료원장은 8월1일부터 삼성 계열 6개 병원-의대-연구소의 총괄 운영을 맡게 된다.
이 원장은 또 마산지역으로 정해져 있는 성대의대 부속병원 건립 문제에 대해 "마산삼성병원에 병상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마산에) 성대의대 부속병원을 새로 짓는 것은 의료의 낭비"라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삼성의료원장직은 초대 한용철 의료원장(94.2~97.12)과 2대 최규완 의료원장(98.1~2002.8)이 있었지만 2002년 이후에는 공석이 되면서 각 의료기관이 각기 운영돼 왔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각기 운영되던 삼성 계열병원의 수장을 맡게 됐는데 앞으로의 포부는.
▲삼성의료원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마산삼성병원 등 종합병원과 성균관대 의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등을 아우르는 삼성 내 의료그룹이 본격적으로 출범되는 것을 뜻한다. 산적한 많은 일을 해내야 하는 자리이니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통합적이고 능동적 대응을 하기 위하여 의료원 체제를 갖추게 된 만큼, 앞으로 병원-의대-연구소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의료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기대되는 시너지효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병원을 중심으로 연구소, 의대가 결합한 생명공학 연구분야가 보다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삼성의료원이라는 브랜드를 홍보함으로써 산하 기관도 큰 홍보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의료원의 시너지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다양해질 것이다.
특히 중복투자를 줄임으로써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절감된 비용은 연구 및 진료 등에 추가 투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각 계열병원간 위상이 질적, 양적으로 다른데 어떤 식으로 통합운영을 해 나갈 계획인가.
▲산하 병원별 특성화 전략을 짤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암센터를 중심으로 종합병원의 역할을, 강북삼성병원은 당뇨센터를 중심으로 한 도심형 외래중심 병원을, 마산삼성병원은 지역중추병원으로의 역할이라는 지금까지의 특화전략을 더욱 가다듬고, 세분화하여 특징을 살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의료원 체제로 통합 운영이 된다면 앞으로 의사들도 교류가 되는 것인가.
▲병원과 의대의 유기적 연계로 기초교수의 병원연구 참여를 활성화할 것이다. 전공의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우수전공의 양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법인체가 다른 상황에서 전공의를 제외한 교수, 간호사, 행정 등의 진료인력의 직접적인 인적교류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 부분은 일부 파견근무 형태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원장이 모든 계열병원에 대한 인사권을 갖게 되나.
▲의료원장은 삼성의료그룹의 대표로써 산하기관장의 임명을 재단이사회에 추천할 수 있다.
--향후 병원을 확장하거나 다른 지방으로의 진출 계획이 있나.
▲가까운 시일 내에 병원을 확장하거나 다른 지방으로 진출할 계획은 없다. 마산지역으로 정해져 있는 성대의대 부속병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마산지역은 이미 마산삼성병원을 비롯해 현재 의료기관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빈 병상이 많다. 이곳에 성대의대 부속병원을 새로 짓는 것은 의료의 낭비이자, 현지 의료기관의 공멸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해외환자 유치 계획은.
▲의료원장이 취임하면 태국이나 싱가포르 등이 어떻게 외국 환자를 유치하는지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의료의 질적 수준이 높지만 외국 환자나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이 없다. 앞으로 외국의 환자와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저렴한 숙박시설을 병원에 짓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환자를 유치하는 게 아직은 시기상조다.
--의료원체제 출범에 따른 대외이미지 제고방안은 무엇인가.
▲의료원 체제로 인한 통합 이미지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삼성 브랜드 하나로 삼성의 모든 회사와 제품군이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었듯이, 삼성의료원이라는 이름 하나로 국내 의료계의 대표 브랜드, 나아가 아시아 지역의 대표 의료종합기관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현재 영문이름을 비롯해 별도 CI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의료원체제 통합이 이건희 회장이나 삼성그룹 수뇌부의 결정에 따른 것인가.
▲삼성의료원 출범은 새로운 결정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검토된 내용으로 이제 의료원 출범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시점이 되었기 때문에 출범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부분적으로 의료원 기능이 유지돼 왔었다.
--현재 각 병원의 법인이 다른 상황에서 통합에 문제는 없는가?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강북삼성병원과 마산삼성병원은 삼성의료재단이, 성균관의대는 학교법인이, 삼성생명과학연구소는 삼성전자로 각각 법인체가 다르다. 이를 통합하는 것은 법적문제, 시간문제 등 간단치 않은 문제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그동안 병원경영을 매진하느라 진료와 가정에 소홀했을 수 있는데, 소회는 없나.
▲현재도 의사로서 연구와 진료를 하고 있지만 원장과 의료원장을 연이어 맡으면서 진료를 보는 시간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자리의 특성상 병원경영에 더 많은 시간과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물론 가정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원래는 원장직 임기가 끝나 가정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가족들이 이제는 끝내고 가정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때 직원 1명이 이메일을 보내 `Never, Never, Give up'이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보내왔다. 이 메일을 받고 포기하지 않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고, 의료원장직을 다시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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