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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의사평가 피할수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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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8-06

 

인터넷 의사평가 피할수 없는 현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과거에는 어느병원이 치료를 잘한다는 입소문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최근 환자나 보험회사 그리고 일반인들도 의사와 병원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고 있다.

병원을 찾아가기 전에 치료수준이나 의사의 약력 등을 보기 위해서다.

이러한 정보는 여러 신생 벤처기업들이 제공하고 있지만 의사를 대표할만한 주요 의학기관의 공인을 받은 곳은 매우 적다.

의료기관이나 의사의 등급 평가를 주도하는 곳은 미국의 정부기관이나 민간보험회사를 포함한 기업단체, 소비자 단체 등이 추진하는 소비자·구입자 정보프로젝트(Consumer-Purchaser Disclosure Project)다.

이들은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 전자 매체를 이용하여 의사의 진료 서비스를 평가하고 적정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데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의사의 순위평가에 어떤 방법이 최적인지를 분석하는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프로젝트에서는 이를 위해 환자 헌장인 ‘Patient Charter for Performance Measurement, Reporting and Tiering Programs’을 만들었다.

이 헌장은 미국의사회(AMA), 미국가정의학회(AAFP), 미국내과의학회(ACP), 미국건강보험플랜(AHIP), 개인 보험업자나 기업과 노동자를 대표하는 여러 단체로부터 승인을 얻은 상태다.

한편 순위평가 결과에 따라 의사들 간에는 희비가 엇갈리고  일부 의사들은 법적인 수단을 취하기도 하겠지만 인터넷 속성상 한번 매겨진 점수는 영원히 사람들의 눈에 노출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캐나다에서는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다.

의사의 성적평가 카드 역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레스토랑 순위 가이드인 재것(Zagat)이나 주로 수도업자, 목수, 세탁업자 등의 순위를 매기는 Angie´´s List라는 순위 사이트가 의사를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게 반대측의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재것이 새로운 평가 시스템 제작에 착수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의사와 병원 서비스의 순위를 매기는 단체가 증가하고 있다.

재것은 웰포인트(Wellpoint)사(계약자 3,500만명의 대기업 의료보험회사)와 제휴하여 순위 사업에 참여, 의사를 30점 만점으로 하여 평가할 계획이다.

채점항목은 편리성(즉 통원이나 예약·연락이 쉬운지 여부), 신뢰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진찰실 환경 등이다.

개인 의사를 대상으로 한 순위 평가는 좀더 실제적이다. 재것이 이번 순위사업에 참여한 이유가 의사의 순위평가 붐에 편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달리 보면 의사의 순위 평가는 각종 치료에 대한 의사의 청구액이나 치료 예후를 평가하는 등 보다 실제적인 항목이 포함돼 있다.

반면 의료보험회사 등이 실시하는 순위평가에서는 비용도 중요한 평가 대상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단순히 순위 평가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의견을 적을 수 있게 한 사이트도 등장했다. RateMDs.com나 Health Grades.com는 환자가 의사에 대한 불만·불평을 적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춰놓았다.

이 사이트에서 환자는 의사의 진료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의도적으로 낮거나 높게 평가할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낮은 평가의 내용이 포털사이트인 구글이나 야후 등에도 올라가게 된다는 점다.

마치 최근 촛불집회에서 벌어진 인터넷상의 근거없는 루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개하는 의사, 의사회도 반발

한편 이러한 순위평가 제도는 수준높은 진료를 평가하는게 아니라 진료비가 가장 싼 의사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 불과하다며 평가시스템에 분개하는 의사도 있다.

매사추세츠의사회(MMS)는 실제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감시기관(Group Insurance Commission)의 순위 평가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이 기관을 고소했다.

MMS의 브루스 아우어바흐(Bruce Auerbach) 회장은 “이 기관이 실시한 의사의 순위평가는 정확성과 신빙성이 떨어지며, 타당성이 없는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기관이 이용한 데이터는 6개 보험회사의 제안에 근거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의 시스템은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증례를 치료하는 의사에게 패널티를 주거나 일부 의사에게는 더 많은 소견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심전도 등의 검사 기록에 대충 훑어볼 뿐 실제로는 환자를 치료하지 않은 의사한테도 환자의 전체 진료비가 청구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주 의사회 역시 의사의 순위평가 시스템에 대해 이의를 제의하고 있다. 뉴욕주 당국도 의사 순위를 매길 경우 의료보험에 대해서는 공정한 기준에 근거하도록 요청하고 있으며, 의회 역시도 이러한 제도에 법적 효력을 갖추도록 법률안을 제정하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될 경우 순위평가는 앤드류 쿠오모(Andrew Cuomo) 사법장관이 입안한 모델에 근거해 실시된다.

쿠오모 장관은 미국의사회, 미국퇴직자협회(AARP), 미국소비자모임 등 각각의 입장을 듣기 때문에 공정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어쨌든 의사는 각종 단체의 순위 평가 시스템에 빨리 적응해 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같다.

메디칼트리뷴 (medtrib@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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