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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도박중독치료센터 `생색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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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08-11
연합뉴스

공공기관 도박중독치료센터 `생색내기'

기사입력 2008-08-10 09:10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국마사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도박중독치료센터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져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10일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마사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도박중독치료센터의 상담건수는 모두 1만5천84건이다.

이는 최근 사행산업감독위원회가 도박중독자로 발표한 353만명과 비교하면 전체 중독자의 0.4%가 도움을 받는데 그친 셈이다.

더욱이 상담자 중에서 상당수가 여러번 치료센터를 찾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혜택을 받은 인원은 훨씬 줄어든다. 정부를 대신해 이들 세 기관이 사행산업의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기 위해 무료상담치료를 맡고 있으나 대다수 중독자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우선 전국 11곳에 직영 및 외부 네트워크센터를 운영하는 한국마사회의 `YOU CAN센터'의 지난해 상담건수는 전화 410건, 방문 2천340건, 인터넷 66건 등 모두 2천81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상담기간이 250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11.3건, 1곳에서 하루에 1건씩 처리하는데 그친 셈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도 국민체력센터에 위탁해 `경륜.경정클리닉'을 전국 11곳에 두고 있지만 지난해 상담건수는 7천993건으로 1곳당 하루에 2차례 상담했다.

강원랜드 소속의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도 2005년과 2006년 상담건수가 각각 2천98건, 2천912건에 머물다 지난해 4천275건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들 공공기간은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도박중독의 치료 및 예방에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세 기관이 지난해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에서 기록한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평균 25%나 증가한 10조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도박중독치료센터의 예산은 모두 60억원 수준이고 기관당 근무인력도 행정요원을 포함해 12∼15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공공기관이 도박중독 치료에 미온적인 이유는 법적, 제도적으로 강제할 수단이 부족한 데다 도박중독자들이 스스로 그 증세를 자각하지 못하는 등 사회적 인식도 미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들의 도박중독치료는 그동안 `생색내기용'이었고 근본적 대책이 아니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박중독자들의 치료와 재활방법을 찾는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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