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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불안,연습으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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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8-08-11
베이징 올림픽 등 큰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때문에 평소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가 초반에 탈락하기도 하고 어떤 선수는 자신의 기량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일어난다. 직장인의 경우 상사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학생은 시험을 치를 때 이런 증세가 자주 나타난다.
■중요한 순간 찾아오는 스트레스 ‘수행불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모두 일상에서 집중이 필요한 순간을 맞게 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이 ‘수행불안’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이다. 지나친 긴장으로 스트레스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간다. 몸은 굳어지고 머리는 어지럽고 때로 아프기도 하며 집중력이 저하된다. 동공이 확장되면서 눈앞이 깜깜해진다. 불안이 심한 사람들은 프레젠테이션 때 앞에 사람이 안 보인다고 할 정도다. 이 경험을 몇 번 하면 심한 좌절감을 겪고 다시 도전할 자신감도 잃어버리는 경우까지 생긴다. 너무 심하면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조차 두려워하게 되는데 이를 ‘사회불안증’이라고 한다.
■심한 불안은 면역기능 저하 초래
하지만 적당히 불안한 감정은 일을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불안이 너무 적으면 준비를 하지 않게 되고 불안이 너무 심하면 집중이 안 되어 두 경우 모두 일의 수행능력이 떨어진다. 결국은 적당한 불안이 있는 군이 가장 성적이 좋다. 중요한 것은 불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합리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다. 이는 치료 중인 환자에게도 필요하다.
그러나 심한 불안은 질환의 회복을 방해한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있다. 심한 불안은 스트레스호르몬의 과잉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인체의 회복기능을 방해하며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재발률을 높이는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적당한 불안은 질환의 극복을 위한 행동의 변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불안 조절은 연습과 집중이 최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일상의 공간에서 불안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이다. 경희의료원 부속병원 정신과 백종우 교수는 “반복되는 연습은 우리의 뇌 속에서 측두엽 우회라는 현상을 만들어낸다”며 “어떤 상황판단이나 해석 때 주로 사용되는 전두엽을 거치지 않고 측두엽에서 바로 자동적으로 행동하게 해주기 때문에 감정의 개입없이 평소처럼 실력을 발휘하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또 불안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노출이라고 강조한다. 반복적으로 부딪치고 실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좋아진다는 것. 단 지금 내가 견딜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
연습은 꼭 실제로 해보지 않더라도 상상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이를 ‘인지적 리허설’이라고 한다. 해야 할 과제와 상황을 머리 속에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상상해보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미리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해 두는 것이다. 실수를 하더라도 이로 인해 벌어질 최악의 일이 무엇인지 최선의 일은 무엇인지 나는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생각해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중요한 것은 집중이다. 불안에 압도되면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는다. 집중이 되지 않으면 문제를 분석해 과제를 나누어서 보는 사고가 되지 않는다. 문제를 나누어 보게 되면 각각에 따라 효율적인 대처를 할 수 있게 된다.
백 교수는 “수행불안이 너무 심하거나 사회불안증이 있는 경우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와 같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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