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고객참여

알코올 중독 예방 위해서는 ‘빼빼로 운동’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
  • 등록일 :2008-08-18
마이데일리

알코올 중독 예방 위해서는 ‘빼빼로 운동’

기사입력 2008-08-14 08:33 기사원문보기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과 질환중의 하나인 알코올 중독 환자의 치료를 전공하고 있으며 거의 17년째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흔히 추석전후나 연말연시가 되면 알코올 중독이나 건강한 음주법에 대해 원고 청탁이나 방송 출연 섭외를 적지 않게 받는데 이는 술을 조금 안다는 이유인 것 같다.

술의 측면에서 우리 사회를 바라볼 때 우리 사회는 술과 떨어질 수 없는 독특한 사회인 것 같다.

즉 술은 어디든지 널려있다. 어디든지 살 수 있고, 어느 모임이든지 술 빠진 모임을 찾기 어렵다. 술이 없으면 서먹하다나... 그리고 안 마시면 안 된다. 술을 안 마시면 우리 편이 아닌 것 같은 인상을 준다나. 특히 안 취하면 더 그렇게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같이 빨리 취하기 위해 폭탄주가 나온 것 같다. 또한 술 마시고 한 잘못된 행동을 누구나 용서해 주는 것 같다. 너무 관대하다. 이러한 사회라 술을 먹지 않는 사람이 다소 이상한 취급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술을 전혀 마신 적이 없는 국민이 전 국민의 1/3이다. 아마 우리국민은 5%도 안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우리 국민은 술을 너무 사랑하는 국민이다.

최근에는 또 하나 문제가 저알코올 소주인 것 같다. 모두 약한 소주에 대해 말이 많으나 필자의 걱정은 약한 소주라고 청소년들이 이 술을 사랑할까봐 걱정이다.

그리고 약한 술을 빌미로 주류 회사들이 여성을 대상으로 술 광고하는 것 같아 이 또한 걱정이다. 여성들은 신체적으로 남성에 비해 술이 약하다. 똑 같이 마신다면 술은 더 취하게 되고 신체적으로 손상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연구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아이에게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과이다. 여성들이 술을 더 사랑 할까봐 걱정이다.

흔히 술로 어떤 문제가 생기냐고 질문을 많이 한다. 쉽게 얘기해서 안 생기는 질병이 없는 것 같고 안 생기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암도 유발하고, 심장병도 생기고 때문에 급사할 수도 있고, 간장에도 안 좋고, 치매도 유발하고, 고혈압 당뇨 환자에게는 더 안 좋고 생명이 위험해 질 수도 있고, 결국에는 술 때문에 생긴 이런 저런 병으로 다른 사람보다 15년 수명이 짧아진다고 한다.

또한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성기능 장애, 자살도 유발하고, 의처증, 폭력, 동사, 익사 그리고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 등 문제 일으키지 않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얘기에도 우리 국민들은 술을 사랑하는 것 같다. 나에게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남의 얘기라고, 술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아 가냐고 하면서 이런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결국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므로 이러한 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술을 경계하는 수밖에 없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술을 사랑하시는 분들 때문에 걱정이 먼저 앞선다. 이러한 요령으로는 술을 마셔도 된다고 생각하게 될까봐 그러하다.

가장 건강한 음주법은 역시 예방이 중요하듯이 마시지 않는 것이다. 술자리를 피하거나, 술자리에 가더라도 술 대신에 다른 음료수를 마시는 요령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만에 하나 마시더라도 빈속에 마시지 말 것이며, 술을 천천히 시간을 두고 마실 것이며, 반드시 안주 등 음식을 든든히 먹은 뒤에 마실 것이며, 가능한 한 하루 소주 반병은 절대 넘기지 말 것이며, 술 마신 뒤 회복을 위해서 비타민이나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술을 오래 마시면 뇌가 다치게 되고, 이런 뇌 손상으로 술을 끊지 못하는 알코올 중독이라는 병이 생기게 되며, 결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술을 끊을 수 있게 되는 상태가 된다.

술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의 알코올 중독 예방을 위해서라도 나는 ‘빼빼로 운동’을 권하고 싶다. “우리 모두 늦어도 11시까지는 집에 갑시다"

부산대병원 신경정신과 김성곤 교수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