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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갈등 오래가면 '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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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04-10
부부갈등 오래가면 ''病''된다
최근 몇 년 새 이혼이 늘면서 부부갈등으로 정신과를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 다.
부부갈등으로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은 우울증.
사는 것이 재미 없어지고, 가슴이 꽉 막히고 두근거리거나 머리가 자주 아프고 ,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슬프고 우울한 기분이 계속되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 지는 등 본격적인 우울증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남편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참고 아이들만을 바라보면서 살아온 아내들은 ''화병''에 걸리거나 자녀들이 성장해 가정을 벗어날 때쯤이면 ''빈둥지 증후군'' 이라는 우울증 증상도 보인다.
미국 워싱턴대학 카레르 박사는 부부관계에서 표출되는 분노는 특히 부인 심혈 관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 부부갈등 원인=A씨는 28세에 결혼했다. 회사에서 경력을 쌓기 위해 개인생 활을 ''내일로 미루기로'' 결심했다. A씨는 35살 때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중요한 사업부문을 맡았다. 그러나 한 번 더 개인생활을 ''내일로 미루기로'' 작 정한다.
A씨는 40대 중반이 된 뒤 가족생활에 신경을 쓸 때가 됐다고 느꼈다.
그래서 막내 아들에게 함께 캠핑을 가자고 했다. 아들은 좋다고 했지만 캠핑 이틀 전에 농구를 하다 팔을 부러뜨렸다. 이듬해 여름에 다시 가자고 했다. 아 들은 캠핑 사흘 전에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쳤다.
아들은 갑자기 가까워지려는 아버지를 피하고 싶어했던 것이다.
A씨는 아내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왜 이제와서 그러느냐"는 반응이었다. 출산 후 함께 있기를 바 랐을 때 짜증만 내며 밖으로 돌았고 육아부담을 완전히 아내에게 떠맡기 않았 느냐는 것이었다. 아내는 그런 남편에 대한 분노 때문에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 료까지 받았다는 얘기도 했다.
이제 아내는 과거처럼 남편이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다. 친구들끼리 모임도 많 고 소홀하던 종교활동도 활발했다. 여성들은 폐경기를 겪으면서 여성호르몬 수 치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서 남편이 옆에 있는 것 도 원하지 않는다.
가족에게 소외감을 느끼는 순간부터 두통, 소화불량, 우울한 기분 등은 A씨 몫 이 됐다. 이제 A씨 스스로 이혼까지 생각하게 됐다.
◆ 대화하는 기술이 필요=노트를 꺼내 배우자와 충분하게 대화를 나누지 못한 문제들과 그 이유에 대한 목록을 만들어보자. 그러다 보면 배우자와 대화하는 방법을 모르고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많은 남성은 A씨처럼 마음을 정기적으로 아내에게 털어놓는 것을 어려워하고 결국은 대화 자체를 피하게 된다.
아이와 일은 대화를 통한 갈등해결을 회피하는 데 좋은 핑곗거리가 된다. 아이 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정작 자신들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일과 육아 에 몰두하면서 부부 사이에 불거진 갈등에 대한 해결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 다.
페르난도 바톨로메는 ''일과 개인생활의 조화''라는 책에서 갈등을 다루는 두 가 지 기술을 익히라고 권한다.
첫째, 감정을 쌓아두고 폭발시키기보다는 대화를 계속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가 지라고 한다. 많은 남성은 긍정적인 감정표현이나 친밀감조차 표현하기 어려워 한다.
둘째, 오래 되고 보다 깊은 갈등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라고 한다.
서툰 대화로 오래된 갈등에 대해 얘기하면 감정이 폭발해 상대방 마음에 상처 를 입히고 파국에 이른다. 한 번 화내고 두 번 뒷걸음치는 악순환만 반복한다. 긴장 징후가 나타나면 대화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도저히 배우자와 화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상대방에게 가장 상처를 덜 입히는 ''창조적 이혼''을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매일경제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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