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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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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4-04-20
(15)과민성 대장증후군 아랫배가 더부룩하면서 살살 아프다. 설사는 대부분 아침에 몰려 2~3번을 본다. 소화가 안되고 식욕도 떨어진다. 체중변화가 없으면서 이같은 증상이 1년 이상 반복되거나 지속될 때는 십중팔구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생겼거나 악화됐다는 증거다. 미국 남북전쟁 때 격렬한 전투를 앞두고 병사들이 전염병에 걸린 듯 복통을 호소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일련의 증상들을 통틀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이름붙였다. 연세대의대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30%정도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국민병”이라며 “소화기내과를 찾는 환자들의 50% 이상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거나 다른 소화기계 질환과 합병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발병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상경험을 토대로 보면 가정, 직장, 사회에서 경험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1차적인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40대이상의 직장인을 비롯해 자녀를 기르는 주부, 시험을 앞둔 수험생 등에게 많이 발병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장의 운동을 지배하는 신경을 자극, 장운동을 둔화시키거나 혹은 반대로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장은 1분에 3회 정도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분절운동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장을 지배하는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서 분절운동이 너무 빨라지거나 느려지게 된다. 즉 너무 빠를 때는 설사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느릴 때는 변비가 일어나는 것이다. 또 섬유소 성분이 거의 없는 육류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에도 장의 운동을 둔화시켜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거 장염을 앓았거나 변비약을 오래 복용한 사람도 신경세포가 파괴되거나 기능 이상 등으로 대장 감각이 둔해짐으로써 발병할 수 있다. 송교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불규칙적인 장운동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아랫배의 통증 외에도 때로 설사와 함께 끈적끈적한 점액이 나와 환자를 놀라게 하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밤중에 설사가 심해지면서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기보다는 대장에 염증이나 대장암 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검사를 해봐도 대장이 약간 수축돼 있을 뿐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다. 그러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위, 대장, 담도 등 소화관 전체에서 이상을 보이는 증상이므로 방치하면 생활에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취미활동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 대장에 섬유소 성분이 부족할 때도 이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채소, 과일, 잡곡밥 등 섬유소 성분이 많은 음식으로 식단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불안증, 우울증 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돕는 것도 치료의 지름길이라고 송교수는 덧붙였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좋은 음식 ▲대추:장내 독성을 줄이는 플라보노이드,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있어 가스유발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생강:몸을 따뜻하게 하며 살균작용이 있어 설사를 자주할 때 섭취하면 좋다. 생강을 불린 찹쌀과 함께 푹 끓인 미음을 만들어 먹으면 몸이 따뜻해져 장이 나쁜 사람에게 좋다. ▲마:탄수화물의 소화를 촉진하는 아밀라아제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도토리묵:떫은 맛을 내는 타닌성분이 설사를 멎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아침마다 배가 부글거리고 설사가 나올 것 같은 사람들이 상식하면 좋다. 〈이준규기자 경향신문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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