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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면 기쁨도 덜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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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02-17
파이낸셜뉴스

외로우면 기쁨도 덜 느껴

기사입력 2009-02-16 17:11 기사원문보기


사회적 소외감은 사람들의 행동방식뿐 아니라 뇌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보다 즐거운 상황을 볼 때는 보상·학습과 관련된 뇌 부위가 덜 활성화되고 불쾌한 장면을 볼 때는 더 많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시카고대 심리학과 존 카치오포 교수팀은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 과학진흥협회(AAAS) 연차총회 ‘사회적 감정과 뇌’ 심포지엄에서 사람들의 뇌 활동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한 결과 느끼는 외로움의 정도에 따라 뇌특정부위의 활성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학부 여학생 23명에 대해 설문으로 사회적 외로움 정도를 측정하고 이들에게 돈이나 행복한 사람 같은 즐거운 상황과 갈등 등 불쾌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뇌 활동을 f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외로움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경우 즐거운 상황을 볼 때 보상·학습 등과 관련된 뇌 부위인 ‘배쪽선조(ventral striatum)’가 활성화되는 정도가 외롭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운 사람들은 또 불쾌한 장면을 볼 때는 다른 사람의 처지를 파악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뇌 부위인 측두정엽(temporoparietal junction)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약하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치오포 교수는 “외로운 사람들은 그들이 느끼는 사회적 소외감을 고려할 때 비사교적인 보상에서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는 외로움이 뇌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배쪽선조 활성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촉발하는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용어설명

*배쪽선조=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중요 부위. 음식 같은 일차적 보상이나 돈 같은 이차적 보상에 의해 활성화되며 사회적 교류나 사랑 같은 사회적 보상에 의해서도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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