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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뇌연구원을 우리 고장에"…인천·대전·경북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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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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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1300~1500g(성인 기준)에 불과한 사람의 뇌가 국내 과학기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뇌연구원(가칭)'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 대전 경북 등 지자체와 해당 지역 대학, 연구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3월까지 설립 및 운영계획을, 5월까지 입지를 선정할 예정인 한국뇌연구원은 올해 공사를 시작해 2013년까지 3만3000㎡(약 1만평)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3297억원이 투입되는 연구원은 신경과학 뇌공학 의약학의 융합연구를 통해 뇌의 신비를 밝혀내고 뇌관련 질병 극복, 수명 연장, 신성장 동력 창출 등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 100만㎡ 규모에 5조6000억원 투자 = 이번주에 뇌연구원 운영계획 및 입지선정을 위한 공청회가 예정됐지만 잠정 보류됐다. 각 지자체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뇌연구원 유치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을 앞두고 벌어지는 전초전의 성격이 짙다. 연내 입지가 결정되고 2017년 완공 예정인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벤처타운, 연구기관 등을 포함해 약 100만㎡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시설 및 운영비 1조8000억원을 포함해 총 5조6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 대전 경북 등 3파전 양상 속에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도 뇌연구원 유치에 나섰다. 인천은 송도에 국제적인 의료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조장희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소장을 중심으로 이미 뇌 분야 연구에 주력해온 점도 강점이다. 특히 가천의대 길병원은 연구원을 유치할 경우 3년간 700억원씩을 집중 투입해 한국뇌연구원을 세계적인 뇌연구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대구ㆍ경북지역도 뇌연구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포스텍(포항공대)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대구시 포항시 경상북도와 뇌연구원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뇌의학 연구센터를 가진 5개의 대학병원과 포스텍, DGIST의 역량을 함께 묶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 뇌연구 열기 왜? = 뇌과학과 인지과학 연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기대된다. 2007년 기준 전 세계 뇌질환 치료제 시장은 약 1000억달러(14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일본 중국 EU 등은 뇌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뇨 비만 등 질병 대부분이 뇌와 직ㆍ간접적 관계가 있고 치매나 알츠하이머 등도 뇌연구와 직접 관련된 분야다. 또 이 분야 의료비가 급증하고 있다는 데 각국은 주목한다. 국내 뇌연구는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뇌 분야 연구비는 411억원(2007년 기준) 규모로 미국의 164분의 1, 일본의 17분의 1 수준이다. 또 뇌 관련 특허도 미국이 4876건(50%), 일본이 1476건(17%)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은 89건에 그친다. 다만 한국의 뇌 관련 논문수는 세계 13위 수준이지만 연구투자비 1억원당 논문 수는 1.4편으로 일본의 0.7편, 미국의 0.25편을 앞서고 있어 비관만 할 입장은 아니다. [김은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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