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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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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03-02
파이낸셜뉴스

[생활 속 노인건강 지키기] 파킨슨병

기사입력 2009-03-02 18:28 기사원문보기


파킨슨병은 행동이 조금씩 느려지고 몸이 굳어지면서 관절의 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초기에는 팔다리가 아프다든가 무력감, 피곤함 등의 증상으로 시작된다.

흔히 주위 사람들로부터 ‘행동이 굼뜨다’ ‘느리다’ ‘멍하다’ ‘힘이 없다’ 등의 지적을 받거나 평소 어깨나 등이 짓눌리면서 아프고 온몸이 굳어 불쾌감이나 통증이 잘 생기기도 한다. 파킨스병은 나이 들어서 오는 증세라고 판단해 간과하기 쉽고 척추질환이나 근육질환 등 다른 병으로 오진하기도 쉽다. 그러나 글씨 쓰기나 젓가락질 같은 미세한 동작이 안 되고 걷는 중에 한쪽 발을 질질 끄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과 더불어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영화배우인 마이클 제이 폭스와 권투선수인 무하마드 알리 같은 대중 스타들이나 유명 정치인들이 이 병을 앓기도 했다. 흔히 60대 이후 많이 발생하지만 발생빈도는 연령이 많을수록 높아져 65세 이상에선 100명당 1명이 파킨슨병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6만명 정도의 파킨슨병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이란 부위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는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한다. 이러한 신경세포의 손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주로 운동조절 기능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손발이 떨리거나 행동이 느려지고 얼굴 표정이 없으며 몸이 굳고 걸음걸이에 이상이 생긴다.

이 밖에도 우울증, 불면증,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많은 환자들이 뇌졸중이나 치매로 잘못 알고 시간을 지체하기도 한다.

하지만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해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반면 파킨슨병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된다. 또한 뇌졸중에서 나타나는 마비는 몸에서 힘이 빠지지만 파킨슨병은 운동의 속도가 느려질 뿐 힘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파킨슨병의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그리고 수술적 치료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본 치료는 약물치료다. 병의 진행을 막거나 완치할 수는 없지만 다른 퇴행성 질환과 달리 약물로 조기 치료할 경우 증상을 완화,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다. 주로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를 하면 많은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약물치료를 받게 되면 약물의 지속시간이 짧아지거나 불규칙해지고 몸이 불수의(不隨意)적으로 움직이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파킨슨병 초기에는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다른 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병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파킨슨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병의 단계에 따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다양하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신경과 김미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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