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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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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헬스Q&A]ADHD 치료제가 ‘공부 잘 하게 하는 약’?

기사입력 2009-02-18 14:58 기사원문보기
요즘 부모들의 공통된 주 관심사 중 하나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다. 혹시 내 아이가 ADHD일까 하는 우려감에서부터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말에 몰래 약을 구하는 경우까지 등장하고 있다.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문제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얼마 전에는 처방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보건복지가족부 고시가 발표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사진)의 도움말로 논란이 되고 있는 ADHD 치료 현황과 올바른 치료를 위해 필요한 점 등을 알아본다.

-ADHD 환자 발생추이와 치료현황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시 소아청소년정신보건센터가 2006~2008년 실시한 서울시 학교정신보건사업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5~10%, 중·고등학생의 3~5%가 ADHD 문제를 가지고 있는 ADHD 유병자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들 중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비율은 10%도 채 안 된다. 이는 ADHD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대국민 인식 전환이 절실히 필요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과다.

-ADHD 진단과 치료에 있어 중요한 원칙은.

조기진단, 조기치료다. 부모는 아이가 주의력이 산만하지 않은지, 또래 아이들을 괴롭히지는 않은지 등을 잘 관찰하면서 ADHD를 조기에 발견, 치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러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ADHD는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성장과정에서 학습 의욕상실, 집단따돌림 피해, 공격적 행동, 알코올 남용, 교통사고 유발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성장기의 문제만이 아닌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은 질환이라는 점에서 더욱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부모의 역할은.

ADHD 아동 및 청소년 부모들은 ADHD 치료와 관련한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조기진단이 가능하도록 빨리 이상 징후를 발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전문적인 진단과정을 거쳐 ADHD로 진단된 아이를 항시 모니터링하고, 문제 발생 시 적시에 적절한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ADHD 아동들에게는 약물 치료와 함께 필요에 따라 인지행동치료, 사회기술훈련 등 심리 치료가 병행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치료과정에서 갑작스러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불안증, 우울증, 학습장애, 반항장애, 틱증상 등을 동반할 수 있다.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데.

ADHD 치료제는 ADHD 증세가 있는 아동과 청소년에 한해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은 말 그대로 ‘치료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의력을 높여준다’ ‘공부를 잘하게 해 준다’는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일반인이 학습증진을 목적으로 오·남용하는 것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특히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 중인 ADHD 아동과 청소년들에게까지 피해를 줘 ADHD 치료 확대 및 인식 전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ADHD 치료제는 ‘약’이고, 약은 적응증이 없거나 잘못 복용하면 반드시 부작용을 나타내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현정 헬스경향 기자 bus2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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