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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의심 되면 담임 선생님부터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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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DHD 의심 되면 담임 선생님부터 찾아라

기사입력 2009-02-18 09:30 기사원문보기

헬스조선 DB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새 학기를 앞두고 처음 아이를 학교에 보내거나 한 학년 진급시키는 부모들 중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ADHD에 대한 정보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병이 없는데도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치료를 받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병이 심각한데도 간과되는 아이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ADHD의 주 증상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많은 주의력 결핍,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부산한 행동을 보이는 과잉행동, 주변을 잘 살피거나 생각하지 않고 행동이 먼저 앞서는 충동성 등이다.

서울시학교보건진흥원이 지난 2007년 서울시 44개 초등학생 1만4000여 명을 조사했다. 처음에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을 때에는 3011명이 ADHD로 의심됐지만, 의사가 최종 진단했을 때에는 부모 설문 조사 결과의 10분의 1도 안되는 215명만이 ADHD로 확인됐다.

춘천성심병원 소아정신과 이상규 교수는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다 ADHD는 아니다. ADHD인 것 같다며 병원을 방문하는 아이의 절반은 ADHD가 아니다. 일시적인 발달의 과정일 수 있고, 부적절한 훈육이나 다른 정신과적 질환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도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부모들이 ADHD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아직도 ADHD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이 부족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더 많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한국갤럽과 지난해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1015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ADHD로 의심되는 청소년 중 10%만이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과 유한익 교수는 "학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모들을 제외하면 ADHD가 무슨 뜻인지 조차 모르는 부모가 절반을 넘는다"이라고 말했다.

ADHD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적절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송동호(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장)교수는 "부모들은 여러 가지 검사를 많이 하면 진단이 더 정확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ADHD는 행동을 통해 진단이 내려지므로 검사를 많이 받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보다는 의료진이 얼마나 질환에 대해 잘 알고 있느냐가 진단에 큰 영향을 주므로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의원을 찾으라고 송 교수는 말했다. 또다른 변수는 부모뿐만 아니라 선생님 등 주변 사람의 의견을 함께 듣는 것. 선생님은 단체 생활 속에서 아이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으며 같은 나이대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도 할 수 있으므로 아이에 대해 좀더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다.

유한익 교수는 "나는 진료할 때 교사용 설문지 1장, 부모용 설문지 1장 등 두 가지를 주는데 이 둘의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럴 땐 선생님의 의견에 더 비중을 둔다"고 말했다.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hy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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