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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관심·대화가 예방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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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05-09
"주위의 관심·대화가 예방책"
“정상적인 방법으로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때 선택하는 게 범죄와 자살입니다. 자살의 증가는 그만큼 우리사회가 병들어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규섭 교수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자살의 원인을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찾았다. 실제로 우리보다 자살사망률이높은 스위스나 덴마크 등은 자살이 감소 추세인데 비해 한국은 1990년대초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03년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19.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이다.하 교수가 설명한 우리사회의 자살 유발요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빠른 사회변화 과정 중에 생겨난 극단적인 사회분위기다. 공통의 가치가 붕괴되면서 ‘내가 선이면 너는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만연해 사회구성원 간의 합리적인 대화가 없고 일방적인 비난만 있다는 것이다.그는 왕따 동영상 파문으로 자살한 교장의 예를 들었다. “사회적으로 지탄만 했지 누가 교장의 입장이나 속사정에 관심을 기울인 적이 있나요. 자신은 결백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으니 선택한 게 자살입니다.”물론 자살의 원인은 다양하다. 학력이나, 명예, 신념 등 자존심에 상처를받거나 목표에 못 미칠 때,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았을 때 등 여러 이유로 자살을 선택한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 대화보다 자살이 훨씬 손쉬운 문제해결의 방법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는 잠재적인 자살자를 더욱 충동적으로 만든다는 게 하교수의 지적이다. 심하면 연쇄 자살을 유발하거나 분신 등 외부에 어필할수 있는 자극적인 방법으로 치닫기도 한다.
사회적인 원인 외에 개인적인 이유도 크다. 자살자의 60% 이상이 우울증,완벽주의, 충동적 성격이거나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 등 잠재적인 문제점을갖고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하 교수는 자살은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살자의 80% 이상은 죽기 전에 주변에 직ㆍ간접적으로 알립니다. 끝까지 살고 싶어하는 게 자살자의 일반적인 심리지요. 가볍게 넘어가지 말고 주위에서 끊임없는 대화를 하면 예방이 가능합니다.”그는 학교 차원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주고 언론에서 신중한 자살보도를 하면 자살은 크게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자살에대한 언론 보도 후 모방 자살을 할 확률이 영화보다 4.03배 높으며, 이런보도내용이 자살자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 한국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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