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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마음의 감기''…"우울증 걸리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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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05-13
환절기 ''''마음의 감기''''…"우울증 걸리셨군요"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발병하는 탓에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감기’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우울증은 요즘처럼 계절이 변하는 시기에 자주 발생한다. 화사한 날씨로 분주하고 들뜬 사람도 많아진 반면 우울해지고 외로움을 타는 사람도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계절적인 우울증이나 산후우울증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조기에 치료하면 쉽게 낫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자살이나 충동적 범죄로까지 연결되기도 한다. 얼마 전 인터넷 채팅에 빠진 가정주부가 남편이 자신의 불륜을 의심한 데 격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신건강 주간’(4∼10일)을 맞아 주부들의 우울증에 대해 알아본다.
◆주부우울증이란=우울증은 슬프거나 울적한 느낌이 기분상의 문제를 넘어서 신체와 생각의 여러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쳐 개인의 활동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우울증은 슬프고 우울한 기분,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 불면, 식욕 부진, 피곤함, 성욕 감퇴, 의욕 저하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 장애다. 주부가 이러한 증세로 고통받을 때 주부우울증이라고 한다. 여성은 남성과 다른 요인으로 인해 우울장애 발병률이 남성보다 1.5∼2.5배나 높다. 이는 주부를 비롯한 여성들에게 사회·문화적으로 남성과는 다른 역할이 주어지면서 심리적인 면에서 취약한 것이 큰 원인이다.
아직까지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미미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좌절감과 실망감 등이 있을 수 있다. 또 자식들이 성장하여 독립해 감에 따라 느끼게 되는 공허감과 사회생활을 하는 남편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빈둥지증후군’도 우울증의 원인이다. 중년기로 접어들면서 피할 수 없는 호르몬 등 신경내분비적인 변화가 우울증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특히 봄철에는 날씨가 추웠다가 풀리면서 남편이나 자녀들이 활발히 활동하게 되는 데 비해 여성들은 가족들을 뒷바라지하는 데 머물러 상대적으로 우울증이 심하게 되며, 춘곤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①우울감, 불안, 공허감, 절망감 등이 계속될 때. ②죄책감, 무력감, 의욕이 없고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때. ③죽음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고 잠이 잘 오지 않는 증상(불면증)에 빠질 때. ④아침에 일찍 잠에서 깨거나 늦도록 일어나지 못할 때. ⑤식욕이 없고 체중이 감소할 경우, 혹은 과식하게 되거나 체중이 급격히 늘어날 때. ⑥피로하거나 초조감이 몰려오고 짜증이 날 때. ⑦집중력과 기억력의 저하. ⑧두통, 소화불량, 만성통증 등의 신체 증상. ⑨망상이나 환각 증세가 있을 때.
◆주부우울증의 원인=가족 중에 우울증이 있었던 경우 우선 발병 비율이 높다. 이는 쌍생아 연구, 가계 연구, 입양아 연구 등을 통해 밝혀졌고, 분자유전학의 발전으로 염색체와 우울증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인들의 우울장애의 발생빈도가 약 1% 정도인 데 비해 우울증 환자가 있는 가족의 경우 5.15%나 된다.
사업 실패나 사별 등으로 인한 상실감이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대체로 대인관계에 있어 의존적인 양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우울증이많다. 또 고부간의 갈등, 남편과의 불화 등 가정생활에서의 갈등도 심리적 요인 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생식주기와 관련, 약간의 문제가 있는 여성들의 정서 변화에서도 유발될 수 있다. 피임약에 의한 우울증, 월경 주기의 황체기에 보이는 우울증, 분만 후 우울증 및 폐경기와 관련된 우울증 등을 꼽을 수 있다. 생식주기의 특정한 시기에 성호르몬의 변동도 정서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성호르몬은 정서장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경전달물질, 신경내분비계, 또는 24시간 주기계통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변화시키므로 기분에 영향을 준다.
또 대사장애나 내분비 장애, 심혈관계 질환, 종양 등 신체질환에 결려 있는 경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으며, 질환이 심각할수록 보다 높은 빈도로 우울증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우울증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원활하지 않은 대인관계나 경제적 문제 등도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로 작용, 심각한 우울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민수 고려대 안암병원 우울증센터 소장은 “우리나라는 가족문제가 서구 사회보다 우울증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면서 “40∼50대 주부들은 특히 고부간의 갈등, 가족구성원의 건강·경제 문제, 자녀의 학업 문제, 결혼이나 사별 등을 통한 이별 등 가족 문제 중 한두 가지 이상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주부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①면담·정신과 의사와 본인의 문제점에 대해 상담한다.
②내과검사:신체검진, 일반혈액검사, 간기능검사, 당뇨검사, 신장검사, 전해질검사, 일반뇨검사, 심장기능검사, 갑상선기능검사, 당뇨검사, 흉부방사선검사, 자기공명영상, 전산화 단층촬영, 뇌 스펙트, 뇌파 등으로 내과 질환에 의한 우울증 여부를 검진한다.
③심리검사:다면적 인격검사, 지능검사, 과제통각검사, 문장완성검사, 단어연상법검사, 인물화검사, 멘더게스틸트검사, 해밀턴 우울척도, 단기정신척도검사, 정신사회적 스트레스검사, 등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에 필수적인 검사를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최신 전산화 신경인지기능검사와 벤턴 검사 등 적절한 검사를 통한 결과도얻을 수 있다.
④진단:①면담 ②내과검사 ③심리검사 등을 토대로 해 정확한 진단이 내려진다.
⑤치료:검사에서 우울증으로 확진되면 곧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에는 약물치료, 정신치료, 집단인지치료, 광선치료, 전기경련요법 등 개개인의 환자에게 가장 알맞는 치료법이 선택된다. 가벼운 증세일 경우에는 자신의 힘든 점을 누구에겐가 툭 터놓고 얘기하여 환기하는 것도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조원익기자/wick@segye.com
〈도움말: 고대 안암병원 우울증센터소장 이민수 교수, 신영철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최정호 신경정신과 교수〉
◆행복한 중년을 위한 일곱가지 비결
①인생의 계획을 세워라. 지나온 삶을 반추해 보고 남은 삶의 목표를 설정한다.
②질투심을 버려라. 중년의 불행은 대부분 질투와 비교 의식에서 비롯된다.
③너무 서두르면 건강과 친구를 잃는다. 기대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자주 화를 내면 외토리가 된다.
④참견자가 되지 말고 후원자와 격려자가 되라.
⑤과거에 연연해하지 말라. “왕년에…”로 시작되는 인생 고백을 흥미있게 들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⑥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라. 위선과 거짓은 정신 건강을 해치는 악성 바이러스다.
⑦아내를 부드럽게 보살펴라. 갱년기에 접어든 아내는 당신보다 더 우울해한다.
( 세계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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