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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성격 잦다면 `어른 ADHD`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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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09-03

[생활건강] 욱하는 성격 잦다면 `어른 ADHD` 의심을

박 모씨(35)는 한 직장에서 3개월이 넘도록 근무해본 적이 없다. 동료나 상사와 마찰이 잦았고, 끝내는 홧김에 사표를 내고 회사를 그만뒀다.

박씨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은 물론이고 조건이 좋은 회사에서도 같은 상황을 반복하면서 문득 '나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게 됐다.

병원을 찾은 박씨는 신경정신과 진단 결과, 자신이 '어른 ADHD'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줄임말이다. ADHD 환자는 대부분 어린 시절 뇌의 도파민 결핍으로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성향을 보이게 된다.

이런 ADHD 어린이들은 또래보다 충동적인 성격이 강하며 지속적인 주의력이 부족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일으킨다.

실제로 전 세계 어린이의 ADHD 유병률은 5~8%로 보고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어린이 ADHD 환자 2명 중 1명은 어른이 됐을 때에도 이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전체 성인의 2~4%는 어른 ADHD 환자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 ADHD와는 달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어른 ADHD 환자는 극히 드물다. ADHD는 어린이만의 질병이라는 고정관념과 어른 ADHD에 대한 인식이 턱없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어른 ADHD는 충동적인 성격 탓에 대인관계가 어렵고 성적 부적응, 잦은 교통위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많은 이들이 이런 행동을 저지르면서도 단순히 성격 탓이라고 여기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뇌의 도파민 결핍이 불러온 신경정신과적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어른 ADHD의 치료방법에는 약물과 심리, 스스로 약속을 하는 자조 치료 등이 있다. 어른은 어린이와 달리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어른 ADHD의 경우 다양한 자조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있다.

하지만 매일매일 자조치료법을 수행하기에 의지가 부족한 순간이 염려된다면 약물치료가 기본이 돼야 한다.

어른 ADHD는 어떤 측면에서는 충동성과 동시에 긍정적인 측면도 갖고 있다. ADHD는 진취적이면서도 창조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따라서 반복되는 충동성만 다스릴 수 있다면 성장 과정에서 ADHD를 앓았던 토머스 에디슨, 윈스턴 처칠, 벤저민 프랭클린처럼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도움말=반건호 경희의료원 신경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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