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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 혜택 소외된 곳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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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09-08

“첨단의료 혜택 소외된 곳 없어야”



“생명존중 정신을 첨단의료에 담아내겠다.”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이동익 신부가 지난 1일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여기엔 가톨릭 신부이자 생명윤리를 연구하는 학자 출신인 이 의료원장의 고민이 녹아 있다. 이 의료원장의 또 다른 과제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중심인 서울성모병원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일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3월 첨단장비를 갖춘 새 병원으로 재탄생했다.

이 의료원장은 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자 치유는 또다른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다. 가톨릭 정신에 입각해서 의료원을 이끌어 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가톨릭의료원은 백혈병 환자가 제기한 ‘의학적 임의비급여’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송에서 패했을 경우 비급여 항목으로 받은 의료비를 환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이 의료원장은 생명의 가치에 대해 더 무게를 뒀다.

그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최선의 치료를 해야 한다고 배웠다. 따라서 비급여 약물은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을 때 사용한 것”이라며 “약물은 치료 효과를 염두에 두고 사용해야지 급여약품인가를 생각하면서 약물 치료를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의료원장은 또 “생명의 가치가 돈보다 귀하기 때문에 소송에서 패하더라도 기존대로 환자의 치료 효과에 더 중점을 두는 치료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이 의료원장의 가장 큰 고민은 가톨릭 이념에 맞는 진료 문제다. 그는 “최근 서울성모병원 개원 이후 병원이 고급화되면서 의료비용이 비싸진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첨단의료를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자선치료병원 같은 시스템을 중장기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종교가 개입돼 있기 때문에 최근 논의되고 있는 존엄사와 관련된 문제가 수면에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이 의료원장은 “어떤 치료든지 의도적인 죽음이 개입된 안락사의 개념이 들어간 존엄사는 인정할 수 없다”며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삶의 한 영역으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영양공급은 논의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의료원장은 생명윤리뿐 아니라 병원의 발전도 함께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가톨릭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 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성가병원, 성바오르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전국 8개 부속병원과 5263병상을 가지고 있는 국내 최대 의료네트워크 병원이다. 이 같은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빅 4병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 의료원장은 “8개 병원이 서로 환자 정보를 공유하도록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인 ‘CMC nU’를 만들어 진료는 물론 연구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도록 작업 중”이라며 “이 시스템이 완료된 후 병원 통합이 이뤄진다면 빅 4병원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3월 서울성모병원을 시작으로 6월 의정부성모병원, 7월 성가병원이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보공유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병원들도 순차적으로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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