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고객참여

노인 어지럼증 우습게 보지 마라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
  • 등록일 :2009-09-15

노인 어지럼증 우습게 보지 마라

60세 이상 노인의 약 30%, 7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이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하지만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이 가운데 20~30%만이 병원을 찾는 실정이다. 정밀 검사를 받는 환자는 10%미만에 불과하다.

나이 많은 부모님의 ‘아프다’는 얘기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노화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인의 어지럼증만큼은 절대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이광선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넘어져 고관절에 골절이 생긴 노인들이 1년 내 사망할 가능성은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67%에 달한다”며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데 무심코 방치해 위험성을 키운다”고 경고했다.

◆ 귀 병 없는데 어지럽다면 '뇌혈관 질환' 의심

부모님의 어지럼증 진단을 위해 처음부터 CT나 MRI 등 정밀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 환자의 80%는 귀의 장애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 비틀거리며 머리를 움직이면 더 심해진다고 한다면 이비인후과로 방문해 즉시 치료할 수 있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중추성 어지럼증이 나타날 때다. 난청이나 귀 울림이 없고, 움직임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으로 위험하다.

뇌혈관 질환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어서다. 특히 뇌경색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빈도도 증가하므로 나이가 많을수록 MRI와 같은 정밀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어지럼증과 함께 발음이 이상하거나 삼키는 것이 부자연스러우면 중추성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 "외로움 등 '마음의 병'이 원인일 수도"

이비인후과와 신경과를 거친 정밀검사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계속해서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면 ‘마음의 병’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로 어지럼증 환자 2~4명 중 한 명이 심인성 어지럼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환자들은 보통 눈앞이 깜깜하다거나 붕 떠있는 느낌, 아찔하거나 쓰러질 것 같다는 막연한 증상을 호소한다. 스트레스로 시작해 불안과 우울, 손발 저림이나 긴장성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노인의 심인성 어지럼증은 ‘외로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 자주 찾아오지 않거나 함께 살더라도 관계가 좋지 않아 대화가 없으면 생길 수 있다.

박용천 한양대구리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노인이 되면 누구나 쉽게 노여워지고 섭섭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기쁘게 만들어주는 것이 최고”라면서 “대화할 내용이 없다면 부모님이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무용담’이나 ‘어려움 극복기’를 들려달라고 해봐라”고 조언했다.

[김소현 MK헬스 기자 *******************]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