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1972~1979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학사
1981~1983 서울대학교 의학대학원 흉부외과 의학석사
1992~1994 서울대학교 의학대학원 흉부외과 의학박사
1979~1984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1987~1994 원자력병원 흉부외과 과장
1994~현재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1997~현재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2000~2007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과장
2002~현재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
2008~현재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장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
2007년 세계폐암학회 조직위원
대한폐암학회 학술위원장
“최근 암센터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더 많아져도 된다고 봅니다. 3차병원에 오는 환자 40% 이상이 암 때문입니다. 환자의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암센터가 많아지면 적극적이고 신속한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우후죽순 격은 안 됩니다. 암센터의 양적 팽창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은 반드시 동반돼야 할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장은 ‘한국 암센터의 시초’, 그 뱃머리를 잡고 1년 8개월 째 항해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월, 한국에서는 최초로 암 전문센터의 문을 열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652병상을 갖춘 메머드급 암센터는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암 환자를 위한 시설확충과 시스템 도입 등 삼성암센터는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한국 암 치료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 중심에 심영목 초대 센터장이 있다.
◆ ‘원스톱 진료’·‘다학제적 협진’ 시스템 도입
“암 환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암 환자를 위한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진료가 필요한 때입니다. 미국에선 40개 이상의 암 전문병원에서 암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냅니다. 암 전문병원의 숫자가 많은 만큼 기여하는 바도 크죠. 암 전문병원의 활성화가 환자에게 많은 장점을 안겨주고 있음은 입증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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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예약 환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검사에 대한 일정을 잡아준다. 또 몸이 불편한 환자가 여러명의 의사를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환자 동선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진료과의 의사들이 한 자리에서 환자에 대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다학제적 협진’ 시스템을 정착화 시켰다.
“이제 첫발을 내딛었을 뿐입니다. 암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와 교육 중심이 돼야 합니다. 암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고,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연구 없이는 더 나은 치료도 없다”
심영목 센터장은 “연구 없이는 더 나은 치료도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의 의료 환경은 의료진이 연구에만 집중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이 때문에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서는 의료진들이 ‘연구의 달인’이 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교육을 시작했다. 그 시작은 연구의 기본이 되는 ‘리서치에 대한 방법론’ 프로그램이다. 이는 논문의 기초자료를 삼기 위해서 환자의 사례들을 분석해 분류하는 작업이다.
“좋은 논문을 내기 위해선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의료진들이 리서치의 방법론에 미숙해서 좋은 자료로도 제대로 된 논문을 내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이에 우리 암센터에서는 작년부터 의료진들에게 방법론 강의를 제공하고 있고, 반응이 뜨겁습니다. 앞으로 의료진의 연구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도입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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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정보를 코드화해서 전산작업을 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도 많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지금의 투자는 임상연구를 위한 밑바탕이 됩니다. 올해는 3~4개 질환에 대한 정리를 마칠 계획이고, 순차적으로 단기간 내에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암 치료, 환자 삶에 활력까지 불어넣어야"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암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암교육센터를 운영한다. 암교육센터에서는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실제로 외국의 선진화된 암 전문병원에서는 오래전부터 활성화된 프로그램이지만, 국내에서는 반감도 있을법한 시도였다. 병원은 치료만 하는 곳이란 일종의 ‘편견’ 때문이었다.
“암센터 개원을 앞두고 미국의 암 전문병원을 투어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암교육센터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어요. 그리고 현재 부센터장직을 수행중인 이 분야 전문가인 미국 존스홉킨스 암센터의 조주희 박사를 영입해 치료 효과가 검증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우리 정서에 맞게 고민해 도입, 제공하고 있습니다.”
암교육센터에서는 암 환자의 성관계, 스트레스 관리, 가족과의 대화, 환우와의 만남을 비롯해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요가와 웃음치료, 외모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런 교육이 암 환자의 위축된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치료 효과도 높여준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다른 병원들도 앞 다퉈 암교육센터를 만들고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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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목 센터장은 이만하면 한숨 돌릴 법도 한데 "어림도 없는 일"이라며 잘라 말한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가 ‘치료-연구-교육’을 기반으로 인류 암 정복을 선도할 수 있도록 남은 항해에 집중할 것”이라며 “암 환자가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 지 꿰뚫어 보는, 항상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암센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경진 MK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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