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치매의 날'이다. 치매는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던 사람이 뇌기능 장애로 인해서 후천적으로 지적 능력을 상실하는 경우를 말한다.
치매는 과거에도 많이 알려져 있던 질환이지만 앞으로는 발병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는 8.4%(42만 명)에 달한다.
박경일 서울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2020년에는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치매 환자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위험인자가 증가하면서 치매 발병률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혈관위험인자, 종류 불문 모든 치매에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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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성 치매의 경우 뇌혈관 질환이 반복된 결과이기 때문에 조기에 원인 인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문제는 전체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인데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에도 혈관성 위험인자가 관여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어 주목된다.
▲ "알츠하이머 치매도 예방 또는 진행 늦출 수 있다"
프랑스 Lille 대학의 Yan Deschaintre 교수팀은 최근 혈관위험인자의 조절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혈관질환이 없는 알츠하이머 환자 301명을 대상으로 신경인지검사 등을 통해 단기 기억 상태를 측정했다. 그 결과 모든 혈관위험인자를 조절한 그룹은 30개월 간 약 2point의 기억 쇠퇴를 보였지만 혈관위험인자를 전혀 조절하지 않은 그룹은 약 7point의 기억 쇠퇴를 보였다.
고지혈증, 고혈압, 뇌졸중, 당뇨 등 혈관위험인자를 조절하지 않은 그룹이 조절한 그룹보다 3.5배 가량 빠르게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진행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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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롬비아의과 대학 니콜라스 스카미스 박사는 평균 77세의 정상 노인 1880명을 대상으로 1992~2006년 까지 '지중해식 식단과 알츠하이머 발병'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보통 수준으로 지중해식 식습관을 지킨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인식 장애 및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45%나 적었다. 지중해식 식습관을 매우 충실하게 지키면 그 예방 효과는 3%(발병 위험 48% 감소) 더 올라간다.
연구진은 과일, 채소, 곡물,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사법이 몸 속의 염증을 줄여 뇌 질환에 영향을 미치거나 심혈관 질환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달 발행된 미국의학협회저널을 통해 발표됐다.
[이상미 MK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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