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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방,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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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10-01

“암 예방,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은 암이 원인이다. 암은 특히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자는 치료를 받아도 언제나 두렵다. 그래서 암 예방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약력>

1980 서울대학교 학사

1984 서울대학교 의학석사

1986 서울대학교 의학박사

2002- 2008 대한노인병학회 노인영양연구회 위원장

2003 - 2007 DMC 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 소장

2007- 2008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2009- 현재 대한암예방학회 명예회장, 대한임상영양의학회 이사장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암이 생기는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이는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환경적인 요인은 조금만 신경 쓰면 쉽게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백현욱 대한암예방학회 명예회장은 몇 가지 생활습관만 고치더라도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다. ‘난 괜찮겠지’라며 나쁜 습관을 유지하는 버릇을 버리라는 지적이다.

“보통 사람들은 막상 암에 걸린 후에야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요. 한 가지 예로 흡연을 들 수 있죠. 흡연은 모든 암 발병 원인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소인데도 사람들은 이를 알고도 계속 담배를 피웁니다.”

백 회장은 그래서 일단 금연을 하라고 충고한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직접적이고 강하게 암 위험을 높이는 것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 “한국 음식 좋지만 싱겁게 먹어야”

음식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지나치게 짜거나 탄 음식 그리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 위주로 식단을 꾸민다면 음식에 포함된 항산화제가 암 발병의 위험을 낮춰 준다.

“우리나라 음식은 상당히 많은 채소와 과일 등이 한꺼번에 섞여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국 균형 잡힌 음식을 먹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또한 발효 식품은 장의 면역력을 좋게 해 암 예방에 좋습니다.”

대한암예방학회에서 출판한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라는 책도 올바른 음식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듯 우리나라 음식이 만능은 아니다. 김치나 된장 등 잘 알려진 한국 음식은 염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백 회장은 “음식에서 염분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조금씩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적절한 운동과 예방접종은 기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계 건강을 좋게 만들어 주고, 근력 운동은 근육을 통해 기초 열량 소모량이 적당히 유지되기 때문에 같은 식사량을 해도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백 회장은 운동은 하지 않고 먹는 양만 조절하는 다이어트를 했을 때 요요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운동을 하지 않고 살을 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건강 상태를 악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요즘 10대 여학생들의 체력은 거의 바닥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건강이 악화되면 암에 걸린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은 일반 상식입니다. 그래서 적절한 운동은 가장 기본적인 건강 관리법인 셈이죠.”

예방 접종을 통해서도 충분히 암 예방이 가능하다. 한 예로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백 회장은 “최근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자궁경부암 백신 역시 이런 점에서 암 발병을 막아주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인 맞춤 예방수칙 필요"

개인적으로 생활습관 바꾸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알아서 해라’식의 조금 무책임한 발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백 박사는 암 예방법을 권장하기 위한 정책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007년 3월 학회에서 암 예방 수칙 10가지를 발표했어요. 물론 우리나라 고유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것은 아닙니다. 외국과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 암 예방을 위한 기준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지 말고 우리나라 사람에 맞춘 구체적인 예방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다 정확히 좀 더 효율적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겠죠.”

백 회장은 “조기검진을 규칙적으로 하면 암의 위험으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해 질 수 있지만 원인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욱 기초”라며 “정신적 스트레스와 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암 예방을 위한 행사와 정책 고민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암 예방 수칙 10가지(출처 : 대한암예방학회)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4. 술은 하루 두잔 이내로만 마시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

8. 성매개 감염 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보건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검진 지침에 따라 암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권병준 MK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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