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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헬스케어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상) IT기술·의료서비스 동반성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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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10-01

[U-헬스케어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상) IT기술·의료서비스 동반성장 기회



#2011년 1월 서울 가락본동 경찰병원 원격진료실. 한달 전 경찰병원에서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독도 경비대원 A씨가 컴퓨터 화상에 나타났다. 독도 경비대에 있는 A씨가 경찰병원 원격진료실에 있는 담당의사와 컴퓨터 화상 대화를 나누고 있다. 퇴원 후 수술 부위에 대한 재진을 받고 있는 것이다. A씨의 진료가 끝난 후 독도 경비대 소속 B씨가 인근 울릉도 보건의료원 의사와 화상을 연결해 감기 증상을 호소하고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B씨는 처방전을 들고 직접 약국에 가지 않고 의약품 배달 서비스로 배달된 약을 복용했다.



언제 어디서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U-헬스(Ubiquitous-Health) 케어 서비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원격진료 서비스가 본격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인과 환자 간에 원격의료를 허용한 의료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오는 10월 국회통과 절차만 남겨놓고 있어서다.

하지만 일선 의료계에선 의료수가 인상 불투명, 의료사고 분쟁 시 책임문제 등을 내세워 U-헬스케어 서비스 산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U-헬스케어 서비스 산업의 필요성과 문제점을 2회에 걸쳐 진단한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

의료법 개정안이 정부의 입법예고안 그대로 국회에서 처리되면 의사가 온라인으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U-헬스케어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온라인을 통해 의료지식·기술 지원만 가능할 뿐 의사·환자 사이의 원격진료는 금지돼 있다. 정부는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곳부터 원격진료를 우선 허용할 방침이다.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역 거주자 86만명, 교도소 등 의료기관 이용 제한자 63만명, 장애인 등 거동불편자 98만명, 가정간호 203만명 등 대략 450만명이 주요 대상이다.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산업정책과 송규철 사무관은 17일 “원격 의료 허용으로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되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서비스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성질환자 만족도 높아

만성질환자들의 U-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복지부는 지난 1월부터 강원 강릉, 경북 영양, 충남 보령 등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3개 지역을 대상으로 U-헬스케어 서비스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6월 말 현재 이들 지자체에선 심장내과 등 9개 진료과에서 87개 질환이 의심되는 163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835건의 원격진료를 실시했다. 월별 진료건수를 보면 지난 3월 243건, 4월 298건, 5월 328건, 6월437건 등 진료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무려 92.5%였다.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도 92.8%가 나왔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의사 상담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설문대상자의 대부분은 고혈압(80%)과 당뇨(11%) 환자였다.

서울성모병원 U-헬스케어센터장 윤건호 진료부원장은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의 만성질환은 1〜3개월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등 지속적 관리가 필요해 환자의 비용 부담이 크다”면서 “원격의료가 이를 상당부분 해소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단체 등과 협의해 의료법 등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5년간 1만5000개 일자리 창출

보건산업진흥원은 U-헬스산업이 활성화되면 의료기관, 의료기기업체, 통신사업자가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향후 5년간 1만500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환자가 체감하는 편익도 크다. 평균 진료 시간을 최대 6시간가량 단축할 수 있다. 복지부 송 사무관은 “시범사업 결과 의료기관을 찾아가는데 드는 교통시간과 진료 대기시간 등을 포함해 진료시간이 445분에서 76분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격진료로 인한 비용 절약도 상당하다.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정보센터 김주한 교수는 “일반외래환자의 평균 병원방문 시 발생하는 교통비와 진료비는 각각 2500원, 1만9000원 정도가 된다”면서 “연간 처방전 발행건수가 7억건이니 총 14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U-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연세대학의료원 이형일 의료정보부실장은 “U-헬스케어는 투자비용에 비해 수요가 적을 것”이라며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면 대도시에선 근거리에 병원이 많아 원격진료를 할 이유가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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