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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과 인술]피로감·발열·식욕부진… A형 간염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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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10-15
의술과 인술]피로감·발열·식욕부진… A형 간염 의심을
최근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독감과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형 간염이 지난해부터 소리 소문 없이 유행하면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895명이던 A형 간염 환자가 올해에는 현재까지 1만3053명으로 100% 가까이 늘어났다.

A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어린이의 경우는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20세 이상의 성인에게는 급성 간염이 유발되고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 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A형 간염은 C형 간염처럼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마시는 것으로 전염된다.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국가에서 많이 발병하여 흔히 후진국 병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1970~80년대에 아주 흔했지만, 최근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1개월의 잠복기(15~50일)를 거쳐 피로감이나 발열, 우측 상복부의 통증, 구토,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황달증세를 보이거나 소변 및 대변의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 A형 간염의 진단은 항A형 간염 바이러스 면역글로불린M(IgM, anti-HAV) 항체검사를 통해 할 수 있다. 검사결과가 양성이면서 특징적인 임상 징후를 보이는 경우 A형 간염으로 확진된다.

A형 간염의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법이다. 고단백 식이요법과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고, 심한 경우 입원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A형 간염 예방에는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물은 가급적 끓여 마시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한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6~12개월 간격으로 2회 하면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을철에 항상 유행하는 유행성 결막염이 신종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손씻기가 일반화돼 올해는 줄었다고 한다.

A형 간염, 신종플루, 독감, 감기, 유행성 결막염, 이 모든 질환의 공통 예방법은 바로 손씻기다.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이지만 생활 속 실천이 어렵다. 이번 기회를 통해 손씻기 생활화가 우리 국민들에게 정착되길 바란다.

<염준섭 교수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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