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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과민성 방광’…젊어도 예외없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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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4-06-24
‘요실금·과민성 방광’…젊어도 예외없는 고민 대학을 갓 졸업한 소은영씨(26)는 5개월간의 구직 노력 끝에 최근 모회사 임원면접까지 갈 기회를 얻었지만 순전히 생리현상(?) 때문에 대사를 그르쳤다. 문제는 면접관 앞에서 이뤄지는 그룹 면접 때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 것을 참다 그만 소변으로 속옷까지 적시는 돌발 상황이 벌어진 것. 남들이 알까 울상으로 안절부절하다가 엉성한 인상만 남긴 채 면접을 마쳤다. 결과는 낙방. 소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화장실에 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30분마다 한번씩은 화장실에 들러야 하는 그녀는 어디에 가던지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둔다. 가끔 미처 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을 지릴 경우도 있어 속옷을 늘 여분으로 갖고 다녀야 할 정도다. 화장실을 끼고 있어야 안심되는 사람들 요실금과는 무관할 것으로 여겨지는 젊은 여성들이 이런 요실금을 경험하게 되면 그 당혹스러움은 가히 충격적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요실금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생기는 병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고 직장에서 스트레스나 자극이 늘어남에 따라 요실금의 고통을 호소하는 20∼30대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인터넷포털 사이트 지식 검색에는 젊은 여성들이 자신이 ‘요실금’인지 묻는 문의가 매우 빈번하다.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는 요실금을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와 옷을 적시는 현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 여성의 35∼40%는 요실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요실금은 ‘소변이 샌다’는 증상은 똑같지만 원인에 따라 종류가 여러가지다. 출산 등으로 골반근육이 약화돼 생기는 ‘복압성 요실금’은 웃거나 재채기를 할 때,또는 줄넘기 등 가벼운 운동에도 소변이 ‘찔끔 찔끔’ 나오는 경우다. 전체 요실금의 50∼80%를 차지한다. 또 전체의 20∼30%를 차지하는 ‘절박성 요실금’은 앞서 소개한 소씨처럼 갑자기 요의를 느끼며 참을 수 없어 소변을 지리는 경우. 소변이 급하다 여겨지면 화장실 변기에 앉기도 전에 속옷을 적실 때도 있다. 그밖에 전립선비대증이나 요도 협착 등의 질환이 있을 때도 발병할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비뇨기과 김덕윤 교수는 “요실금은 위생문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활동이 왕성한 직장인들에게 상당한 활동의 제약을 준다”면서 “특히 젊은 여성들에겐 수치심이나 자존심 상실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 때문에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과민성 방광,요실금보다 생활 불편 더해 요실금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 중에 ‘과민성 방광’이 있다. 이는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예민하여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는데도 소변이 마렵다는 신호를 비정상적으로 신경계에 전달,요의를 자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민성 방광은 2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2명이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또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증가해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5명 이상에서 이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눈에 띄게 환자가 늘고 있다. 이는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으로 알려진 카페인이 든 커피,알코올 음료,감귤류 주스,토마토 주스,탄산음료,꿀 등의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잦고,긴장 상태에서 오랫동안 앉아서 업무를 보는 컴퓨터 작업이 늘어난 탓도 있다. 과민성 방광에는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과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절박뇨’가 포함된다. 문제는 요실금과 비교해 일상 생활의 고통이 더 크다는 점. 한 조사에 따르면 요실금 환자가 성생활시 정상 배뇨기능을 가진 사람에 비해 겪는 불편이 3.9배 많은 데 비해 과민성 방광 환자는 4.8배로 나타났다.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도 요실금은 정상인보다 2.9배 많았으나 과민성 방광은 11배나 많았다. 이는 요실금이 기침을 하거나 배에 힘을 줄 때 소변이 새기 때문에 미리 대처할 수 있지만,과민성 방광은 갑작스럽게 요의가 느껴져 불안감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조기 치료,꾸준한 관리가 중요 과민성 방광 치료는 정상적인 방광 기능의 회복과 나쁜 배뇨 습관의 교정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빠른 시간에 치료받으려고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있더라도 3∼6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삼성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는 “특히 젊은 여성들은 수치심에 조기 치료를 미루다가 만성병을 키우는 경향이 많다”면서 “방광 기능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방광 훈련과 골반근육 운동을 통해 배뇨 습관을 교정할 수도 있다. 방광 훈련은 소변이 마려운 증상을 참아 배뇨 간격을 늘려가는 방법이다. 골반근육 운동은 갑작스런 요의를 느낄 때 골반근육 및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는 방법. 케겔 운동법,콘을 이용한 운동법,전기자극 치료법,체외자기장 치료법 등이 있다. 병원에서의 치료는 우선 약물요법이다. 예전엔 약을 먹으면 입이 마르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런 부작용 없이 방광 수축만 억제하는 치료제가 개발돼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밖에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흔히 쓰이는 알파 차단제도 도움을 준다. 약물요법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는 “또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카페인 음료나 신 과일 주스,알코올,매운 음식,인공 감미료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걸을 때 경사도에 따라서 골반에 주는 자극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 또 금연으로 만성적인 기침을 예방하고,체중 조절로 골반 근육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압력을 감소시키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밖에 수영,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도 장 운동을 좋게 하고 골반 근육을 긴장시켜 증세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마라톤 등 너무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방광을 심하게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국민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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