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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두통과 얼굴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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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06-24
병이되는 버릇,약이되는 습관 제3부 ⑴] 만성두통과 얼굴통증
40대 후반인 나모씨. 별다른 질병없이 지내온 나씨는 지난 1998년 부인과 사별한 이후부터 오른쪽 머리에 심한 편두통이 생겼다. 오른쪽 뒷머리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옆머리를 지나 오른쪽 눈두덩까지 당기고 아프다. 급기야 안구까지 시리고 속이 메스꺼울 정도의 만성 편두통을 수년째 달고 살고 있다. 통증은 매일 한두 차례 나타나 2∼3시간씩 계속 되고,심할 땐 하루종일 지속되기도 한다. 하지만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감기 등으로 머리까지 아파오는 경우는 흔한 경험이지만,‘아이고,머리야!’가 절로 나올만큼 심한 통증으로 일그러진 얼굴이 펴질 날이 없다면 단순한 두통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자칫 방심하다가 만성 두통의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대한통증학회에 따르면 전인구의 90% 이상이 두통을 경험하며 여자의 68%,남자의 64%가 1년에 적어도 한번 이상 두통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흔한 만큼 두통은 만성으로 악화될 소지 역시 다분하다. 참을 만하다고 그냥 버티다가 결국 만성 두통을 만들거나,반대로 진통제만 믿다가 약 복용이 습관화되어 약물 과다로 인해 역시 만성 두통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그것이다.
따라서 두통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두통 탈출의 최선책이다. 특히 일상 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고통이 심하면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두통의 골칫거리 편두통,중산층 전문 직업인에 빈발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에 예민해지거나 머리 속이 심장이 뛰듯이 욱신거리거나 후벼파는 듯한 통증이 있다가 언제 아팠냐는 듯 깨끗이 사라지는 것이 반복된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 통증은 보통 반나절에서 3일 정도 지속되는 등 개인차가 있다. 또 움직임이나 빛,소리로 인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어두운 방에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경향이 많다. 이렇듯 편두통은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고통이 심해져 ‘두통의 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편두통은 흔히 뇌의 일부가 스트레스와 피로,수면 장애,술,월경,햇빛 등의 자극에 비정상적으로 신경 흥분을 일으켜 생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윤덕미 교수는 “편두통은 어릴 때부터 나타날 수도 있으나 대부분 20대에 빈발한다”면서 “환자의 60∼70%가 여성으로 가족적 성향이 강하고,지나치게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으며,중산층 이상의 사람이나 전문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많다”고 지적했다.
또 편두통은 한쪽 머리만 아픈 경우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 한쪽 머리만 아픈 경우는 약 40% 정도이며,40% 정도는 머리양쪽이 아프고,나머지 20%는 한쪽머리가 아프다가 나중에 양쪽머리가 모두 아파 오는 게 일반적이다.
긴장성 두통,스트레스가 목 뒤까지 흐른다
머리를 졸라매는 듯한 두통이 머리 전반에 있고,관자놀이나 목 뒷부분까지 딱딱하게 굳어진 근육이 생겨 그 부위를 누렀을때 통증을 느낀다면 긴장성 두통을 의심해 봐야한다. 모든 두통 환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부자연스러운 자세 등에 의해 생긴다. 때문에 고3수험생들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전문 직종의 종사자들이 이런 증상을 겪는 사례가 흔하다. 편두통과 달리 구역질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없고,빛과 소리에 민감하지도 않아서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다.
문제는 이처럼 통증이 있더라도 업무처리를 할 수 있을 만하기에 참고 방치하다가 만성 두통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반 진통제로도 통증이 효과적으로 잘 가라앉기 때문에 진통제를 과용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찬 교수는 “이 경우 두통이 나타날때마다 진통제를 먹다가 오히려 진통제 때문에 두통이 악화,더욱 심한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면서 “결국 하루도 약을 먹지 않으면 머리가 너무 아프기 때문에 진통제를 끊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굴이 ‘찌릿찌릿’ 삼차신경통 가능성
소위 ‘얼굴에 바람만 스쳐도 찌릿찌릿 전기가 오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이는 ‘삼차신경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벼운 자극에도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입이나 코,눈 주위,잇몸 근처,이마 등의 안면 부위에 나타난다.
세수나 면도,양치질,대화를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에도 수초 혹은 수분간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엉뚱한 치료를 받기 십상이어서 고통스런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 삼차신경통의 문제다.
아주대병원 김찬 교수는 “대개 치통으로 오인하여 치아를 뽑거나 신경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통증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차신경통이 일어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 가장 흔한 원인은 뇌혈관이 얼굴감각을 담당하는 삼차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것으로,환자의 90% 정도가 이에 해당된다. 또 뇌종양 때문인 경우도 6∼8% 정도 된다.
삼차신경통은 지금까지 약물 복용이나 뇌수술로 치료돼 왔다. 그러나 약물 요법은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뿐 근본적 치료는 되지 못한다. 또 장기간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뇌수술은 머리를 절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최근에는 이처럼 약물 요법이 어렵거나 수술이 곤란한 경우 알코올이나 고주파,감마 나이프 등으로 신경을 차단하는 방법들이 쓰이고 있다. 이는 전신 마취가 필요 없으며 시술 시간이 1∼2분밖에 안되는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두통 잘 다스리려면] 제멋대로 약 복용 말아야
두통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려면 두통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유발 요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에는 두통 종류에 맞는 약물 복용이나 신경(신경근) 차단요법 등 적절한 치료법의 병용이 권장된다.
◇두통 유발 요인 회피,전문 치료 병행 필요=편두통은 현재 완치가 힘들지만,적절한 치료와 교육으로 통증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 일상 생활에 거의 문제가 없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페인트·향수·담배연기 등의 냄새,빛이나 컴퓨터,수면 부족이나 수면 과다 등 편두통을 일으키는 요인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두통 부위에 얼음 찜질을 하거나 커피 등도 일시적이나마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진통제를 먹거나 신경에 알코올 등 약물을 주사해서 통증을 제거하는 신경차단요법 등이 적용될 수 있다.
긴장성 두통 역시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 해결이 우선이다. 이후 관자놀이나 목 뒤,어깨 등 딱딱하게 굳은 근육 부위(통증 유발점)에 주사를 놓거나 필요한 경우 신경근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이는 과도하게 예민해진 신경을 정상화시키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줌으로써 통증을 일으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시켜준다.
약물 과다복용에 따른 ‘약물반동성 두통’은 복용 중이던 약물을 바로 중단하는 것이 관건. 진통제를 쉽게 끊을 수 없는 경우에는 신경차단요법이나 보톡스 등을 주사하면 도움이 된다.
한편,저혈당이나 탈수 증상이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고른 영양과 수분섭취도 중요하다. 적절한 취미생활과 운동을 통해 불안,스트레스,정신적 갈등을 풀어주고 전신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50세 이후 처음 생긴 두통,전문 진료 필수!=두통도 나이와 상황에 따라 그 심각도가 다를 수 있다. 특히 50대 이후에 두통이 급작스럽게 나타났다면 이는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갑자기 망치로 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은 물론 머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기침,용변,성행위 후 시작되는 두통이 있을 경우에는 통증 전문 진료가 필수다. 두통이 수일∼수주에 걸쳐 점차 악화되거나,시야 흐림·고열·구토·경련 등이 동반되는 두통 등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윤덕미 교수는 “매우 드물지만 뇌종양이나 뇌출혈 같은 질환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두통을 제멋대로 진단하고 치료약을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통증클리닉에서 정확하게 두통을 감별 진단하는 것이 치료를 받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두통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10계명
1.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기(저혈당이 두통 유발)
2.카페인 함유 음식과 술·치즈·인공 조미료 사용한 음식 피하기
3.규칙적 생활과 적당한 운동 및 수면 유지하기
4.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보거나 햇빛 과다노출 피하기
5.페인트·향수·담배연기 등의 냄새와 시끄러운 소리는 멀리하기
6.탈수 현상은 두통을 악화시키므로 물을 자주 마시기
7.맑은 공기 중의 음이온이 두통을 줄이므로 숲 길 산책하기
8.진통제 복용을 줄이고 비타민B 섭취하기
9.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항상 웃는 얼굴 유지하기
10.걱정,우울,흥분 등의 심리적 스트레스 줄이기
( 국민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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