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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 (피살) 증후군 확산'…잠못들고 밥못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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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06-25
''김선일 피살 증후군 확산''…잠못들고 밥못먹고
''눈 앞에 어른어른, 귓속에 윙윙…''
김선일씨가 피살되기 직전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한국과 미국의 각 언론 매체에 집중 보도되면서 이를 지켜본 사람들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당수 국민들이 ''김선일 피살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김씨가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연일 TV에 보도됐고 테러범들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일부 유포되면서 정신적인 충격과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물론 본 사람들에게 전해듣기만 하고도 두려움에 시달리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주부 이모씨(39)는 "복면을 한 테러범들이 우리 국민을 무참하게 살해한 장면이 계속 생각나 3일째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아이들이 TV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을까 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씨(41)은 "한 직원이 입수한 동영상을 여럿이 보다가 너무 끔찍해 차마 끝까지 못 보고 외면했다"며 "저녁까지 속이 울렁거려서 식사를 제대로 못했다"고 밝혔다. 직장인 김모씨(32·여)는 "동료에게 끔찍한 내용을 전해듣기만 하고도 잠을 못 잤다"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불편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정신과 전문의 및 심리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신적 충격이나 불안감은 개인별 취약도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목격한 장면이 반복적으로 연상되거나 재경험을 많이 하게 되며 악몽을 많이 꾸어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충격적인 사건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혼자 불안해하지 말고 여럿이 모여 토론이나 대화 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른 여가시간을 통해 기분전환을 하는 등 가능한 한 빨리 잊어버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는 "본인이 경험한 것뿐 아니라 타인이 일을 간접적으로 목격하면 정신적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 황원준신경정신과 원장은 "개인적으로 불안·요인이 있거나 유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가족들의 경우 충격과 불안감이 더 심하다"며 "국가에서 안심할 만한 대책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불안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성년자에게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정신적 충격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살관련 장면을 보여주지 않도록 하고, 일단 보았다면 대화 등으로 두려움을 적극 해소해줘야 한다.
( 굿데이 뉴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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