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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에 관한 정보 어떻게 이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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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에 관한 정보 어떻게 이용하나?(2003.11)
문현경 / 단국대학교 이과대학 교수
영양과 식생활에 관한 많은 정보는 사실일까?
요즈음 우리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토마토가 건강에 좋다고 해서 식품점에 토마토가 더 비싸졌느니, 또는 올리브 기름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외국 여행시 선물용으로 올리브 기름을 사온다던가, 또는 새우의 껍질이 몸에 좋으니 새우 머리도 다 먹어야 한다든가 하는 수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더구나 그런 주위 사람들에게 듣는 이야기말고도 매스컴에서 나오는 수많은 정보와 또 광고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몸에 좋은 식품에 대해서 듣게 된다. 이런 정보를 들을 때마다 이것을 다 믿고 그대로 따라 하거나 또는 다 사먹으려면 돈도 많이 들고 매일 매일이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사실 대부분 우리가 듣는 정보들은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대부분 한가지 측면만 과장하거나, 전체 식생활에서 이해를 안하고 이야기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먼저 예로든 이야기를 생각해보자.
토마토의 경우 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핀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것은 식물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전에는 우리의 건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몰랐는데 요즈음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져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중해 근방에 사는 사람들이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를 많이 먹는데 그래서 심장병에 덜 걸리나 생각되고 있다. 그래서 토마토의 좋은 점이 부각되었다. 그러나 토마토를 먹는 것은 좋으나 실제 다른 채소를 먹다가 그것을 토마토로 바꾸기보다는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 사람이 고기대신 먹거나, 야채를 안 먹는 사람이 먹는 것이 좋지, 우리 고유의 채소를 먹던 사람이 토마토로 바꾼다면, 아직 연구는 안 되었지만 우리 채소에 있던 좋은 성분을 먹지 못하게 되는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올리브 기름의 경우도 지중해 사람들의 연구 결과 그 사람들의 심장병에 덜 걸리는 것이 밝혀져 연구해 본 결과, 올리브 기름은 불포화지방산 중 불포화가 하나 있는 지방산이 많이 있었다. 이것이 올리브 기름을 많이 먹어도 동물성 기름에 있는 포화 지방산을 먹은 사람보다는 질병을 덜 걸리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지중해식 식생활이 건강에 좋다고 많이 권장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지중해식 식생활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식생활과 연결해서 생각해보자. 우리는 식물성 기름, 즉 참기름, 들기름 등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 여기에는 종류가 다른 불포화 지방이 많이 있어서 이것도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몸에 별로 안 좋은 포화지방산을 먹던 사람이 그것을 올리브기름으로 바꾸었을 때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먹던 사람이 올리브기름으로 바꾸었을 때의 효과는 같을까? 그 답은 오랜 세월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나 같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올리브기름이 더 좋다고 하기는 현재는 아직 해답이 없다.
새우의 경우는 새우의 껍질에 타우린이라는 물질, 키토산 등 여러 가지 좋은 물질들이 알려져서 먹는 것이 좋으나, 일부 매스컴에 소개된 것처럼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이것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내려간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 사람의 전체적인 식사와 원래 혈중 콜레스테롤,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될 것이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새우를 기피했던 사람이 있었다면 껍질과 함께 먹어도 좋겠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위에서 본 세 가지 경우의 예는 다 맞았다고 하기는 어렵고, 전부 사실이어서 따르는 것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틀린 이야기도 아니다. 사실 토마토를 조금 많이 먹거나, 올리브기름을 요리 할 때 쓴다거나, 혹은 새우구이를 먹을 때 머리까지 먹거나 모두 별 문제도 안되고,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지 해될 것도 없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별 문제가 안되는 정보들도 있지만, 문제가 되는 선전이나 주위의 정보들도 상당히 많다. 이런 것들을 잘 못 받아들이는 경우 건강을 해치거나 상당한 금전적 손해를 보게 되는 수도 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한가지 식품만 먹거나,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식품을 비싼 값에 산다거나 하는 것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왜 식생활에 관한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있을까?
식생활에 관한 여러 가지 과장된 정보들이 나돌고 있어서 식생활에 돈을 필요 이상으로 들이게 되는 경제적인 피해부터,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효능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종류의 차를 너무 많이 먹어서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된 경우가 매스컴에 보고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나 몇 가지만 지적된 것들을 정리해 볼까 한다.
1. 돈을 벌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체중감량, 근육만들기, 노화방지, 스트레스 감소 같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빠르고 쉬운 방법을 원한다.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많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그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 사람들은 듣기를 원하는 것만 듣는다.
○ 인쇄된 것을 사람들이 믿는 경향이 있다.
○ 선전물에는 과학적이고 사실인 것처럼 만든다.
○ 정상적인 보건의료체계 내에서 거의 해결 방법이 없거나 해결 방법이 실천하기 어려운 건강상의 문제들의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 일반적인 의료행위에 의해 문제가 해결이 안 되었거나 부작용이 있었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선전한다.
○ 많은 제품이 효과가 없어서 항상 새로운 제품이 탄생한다.
제품은 생산하는 사람들 말고도 신문이나 방송 등도 사람들의 눈을 끌기 위해 즉 판매 부수를 많이 하기 위해서 혹은 시청율을 올리기 위해 과장 보도를 하게 된다. 또한 과학자들도 제품회사들이 제공하는 연구비로 연구를 하게되는데 이런 결과들이 많이 보도될수록 과장이 되기 쉽다. 왜냐하면 연구 결과가 보도가 많이 되면 될수록 그 보도를 접하는 사람은 효능이 많은 것으로 부풀려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식생활이나 영양정보인가 의심해야 하는 경우
① 정보를 주는 것이 물건을 파는 것과 연결되었나?
② 쉽고 단순하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에(비만, 관절염, 면역, 근육강화 등)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가?
③ "기적같은", "신비의", "비밀인", "과학이 증명한" 등 같은 미사여구가 과도하게 사용되었는가?
④ 전 후의 사진이나, 전문가의 도움말로 믿기 어려운 것을 믿게 만드는가?
⑤ 사실이라고 믿기에는 너무 좋은가?
⑥ 효과가 없으면 돈을 돌려준다고 했는가?
여러 가지 영양이나 식생활에 관한 정보가 주어지는데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 생각해보면 보통은 물건을 팔려고 하거나, 내용을 믿게 하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거나, 너무나 근사한 제품이면 한번쯤 의심을 해야한다. 보통은 인간이 만든 것이 요술을 부리기는 어렵기 대문이다. 모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 아래에 의심해야하는 경우를 정리해 보았다.
2. 개인적인 믿음으로
학문 연구 분야는 여러 가지가 있고 학자들의 숫자도 많다.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나 전문가는 나름대로의 학설이 있어서 때로는 적절하지 않을 때도 있다. 또한 과학의 지식이 변하는데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는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계란노른자를 생후 1달에 먹이는 것이 좋다는 이론이다. 과거에는 모유니 우유에 철분이 적게 들어서 아기에게 철분 공급을 위하여 계란 노른자를 먹이도록 권했었다. 그러나 그 후의 연구에 의해서 아기는 신체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일찍 여러 가지 식품을 먹이는 것이 신체의 면역 기능상 좋지 않다는 것이 연구되었다. 이유식은 빠를수록 좋다는 정보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요즈음은 이유식을 6개월이 지난 후에 먹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연구 결과만 알고 있는 사람들(전문인도 포함된다)은 아직도 빠른 이유식을 권하기도 하고 생후 1개월돤 아기에게 계란 노른자를 먹이기도 한다. 이런 것은 새로운 연구 결과의 수용이 안되어서 과거의 믿음으로 고집을 하게 되는 경우이다. 그 이외에도 개인적인 연구 결과로 확신에 차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전문인들도 있어서 일반적으로 수용 가능한 이론을 배경으로 했을 때는 받아들이는 사림의 주의가 필요하다.
식생활, 영양정보의 신뢰할만한 정보를 어디서 얻는가?
식생활이나 영양에 관련된 정보는 무수히 많다. 믿을 만한 곳을 몇 개 뽑아 본다면 우선은 영양학 교과서이다. 교과서에는 대부분 이미 받아들여진 과학적인 이론이 정리되어 있다. 또 정부 간행물이나 정부관련단체나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관련 사이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비영리 보건의료단체나 영양학회 같은 전문학회에서 나오는 간행물이나 웹사이트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영양사협회나 의사협회 같은 전문가 모임에서 나오는 정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영양정보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된 것이어야 한다.
○ 연구 방법의 종류는?
○ 연구대상은 누구인가?
○ 연구대상의 수는?
○ 어떤 정보를 수집해야하나?
○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은?
○ 분석에 이용한 통계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영양이나 식생활에 관한 정보가 새로운 연구로 발표되서 소개 될 때는 주의해서 읽어보아야 한다. 주의해서 볼 것을 정리하면 다음에 든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연구 방법에 있어서 동물 실험 결과는 그것을 그대로 사람에게 적용될 수 없다. 동물은 사람과 신체 작용도 다르고 또 사람과 같은 식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어려우니까 어떤 기전을 알아본다든가 또는 가설을 세우는 단계이지 그 사실을 그대로 믿어서는 문제가 있다. 또 일반적인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의 결과는 어떤 연구를 하기 위한 가설을 검증하는 단계이지 그것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보통 식품을 이용한 새로운 제품이나 혹은 새로운 약의 경우는 임상실험(Clinical trial)이라고 실험군과 비실험군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서 연구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이 연구 방법을 썼다하더라도 다른 것을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연구 대상이 누구인가도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만약 장수 노인을 연구해서 이분들이 된장국을 많이 잡수셨다고 된장국이 장수의 원인이라고 말한다면 우스운 이야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다 된장국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의 식생활은 어떤가 자세한 연구가 되어야만 어떤 가설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또 노인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젊은이가 사용해서 효과가 있었다면 그것은 의심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연구대상도 수가 적절해야 한다. 서너명을 대상으로 연구해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면 그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요즈음 개인적인 경험으로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끼니를 한끼만 먹는다든가, 생식만 한다든가 하는 정보들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그 방법이 좋을 수 있으나 인류가 몇 만년 살면서 지금의 식사 방법을 선택했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떤 개인들의 효과나 충분한 대상이 확보되지 않은 결과를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보의 수집 내용과 수집 방법인데 이것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장수촌을 연구한다고 가정하자. 먹는 것에 대해서 연구한다면 그 마을 전체가 무엇을 먹는다는 정보보다는 장수 한 사람이 무엇을 먹는가가 필요할 것이다. 거기에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적절한 정보를 잘 수집해서 절절한 통계 기법을 썼을 때만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상당히 복잡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우리가 식생활이나 영양에 관한 어떤 정보를 얻었을 때 그것을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한번쯤 생각해 보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식생활은 한가지만 먹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식품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모두 아는 진리이다. 이 조화를 깨트리지 않도록 하여할 것이다. 또한 옛말에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한번에 날신해지거나, 아픈 것이 낫거나 어떤 것을 먹기만 해서 건강하게 오래 살수는 없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거기에 해당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누구나 다 인정한다면 식생활이나 영양에 관한 잘못된 정보들이 난무하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 건강길라잡이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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