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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인 父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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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07-19
[이호분의 아이세계] 충동적인 父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선천적으로 집중력 부족,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30% 정도는 가족 중에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그게 아빠나 엄마인 경우는 가정이 불안정해 아이가 정서적으로도 심한 곤란을 겪게 된다.
지수(가명)는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다. 학교에서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수업 중 딴짓을 하며,화를 참지 못해 수업 중에도 큰 소리를 지르고 친구들을 때리곤 하여 병원을 찾았다.
지수의 엄마는 스무살에 남편을 만났다고 한다. 여러 형제 중 가운데에 끼인 딸이라 부모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차별만 당하며 살던 터에 자상하게 보살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남자가 나타나자 집에서 탈출하고 싶은 심정에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보니 남편은 기대와는 너무 달랐다. 남편은 가정보다는 자신의 취미나 친구가 우선이어서 밖으로 나돌았다. 또 컴퓨터 게임이나 운동 등 어느 한가지에 빠지면 연락도 없이 며칠씩 집을 나가있기 일쑤였다. 보살핌을 받고 싶어 결혼한 지수 엄마에게 남편은 오히려 아이처럼 불안한 존재로 보살펴 주어야 할 대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참기 힘든 것은 남편과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남편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 건성으로 듣거나 반응이 없고,중요한 이야기도 돌아서면 잊어 버렸다. 그런 남편의 태도는 어릴 적부터 관계에서의 상처가 많았던 지수 엄마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지수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있는 아이였고,지수 아빠 역시 어린 시절부터 지수와 같은 장애가 있었던 듯했다. 예전엔 이를 질병이라고 알지 못해 ‘성격이 유별나려니,그러다 좋아지겠지…’ 했던 게 일반적이었다.
가정을 깨뜨리고 제대로 직업을 갖지 못하고 전전하는 어른 중에 이런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지수 아빠처럼 충동적인 행동,여러 중독 증상,가출,외박,건망증,분노폭발 등의 행동을 보인다.
따라서 지수네와 같은 경우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했다. 아이가 치료를 받고 아무리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아빠의 행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정이 여전히 불안정해 모래 위의 집이 되기 때문이다.
연세누리정신과 원장( 국민이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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