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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살 하루 36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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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07-29
지난해 자살 하루 36명꼴
2002년과 비슷한 1만3005명 … ‘빈곤 또는 비관’ 원인 53%
지난해 국내에서 하루 36명꼴로 자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3년 한 해 동안 자살한 사람은 1만3005명으로, 자살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자살수는 2002년 1만3055명과 비슷한 수준이나 2001년 1만2277명, 2000년 1만1794명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수치다.
자살 원인별로는 ‘빈곤 또는 비관’이 6942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병고’ 23%, ‘가정불화’ 8%, ‘치정’ 7%, ‘정신이상’ 6%, ‘사업실패’ 3% 등의 순이었다.
자살원인 가운데 ‘빈곤 또는 비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2002년 동안 44%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53%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자살수가 이처럼 높은 것은 2002년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자살도 그에 따라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나 빈곤이 개인의 우울증상 또는 자살을 유발한다는 것은 해외연구에서 여러 차례 입증됐다. 우울증상은 과도한 음주, 약물복용, 수면장애 등 다른 건강문제를 일으키며, 우울증 자체가 자살의 주요한 원인이다.
우리나라 자살사망률(통계청 집계)은 90년대 초반 매년 인구 10만명당 1명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97년 13.1명에서 98년 18.5명으로 급증했다. 경제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99년 16.2명, 2000년 13.7명으로 다시 떨어졌으나, 2002년 18.1명으로 다시 크게 늘어났다. 2003년 자살건수는 2002년과 비슷한 1만3005건으로 집계됐다. 자살과 경제상황이 동일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본지 7월27일자 18면 보도).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국제 저널에 발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외환위기 후인 1999년 ‘가벼운 우울증’으로 분류된 인구수는 1994년에 비해 50%가 늘었다. 이 연구에서 비교대상으로 삼고 있는 94년의 자살건수(경찰청 집계)는 7451건이었으나 5년후인 99년에는 1만1713건으로 57%가 늘었다.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 증가는 경제개발기구 가운데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자살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자살사망률이 2.2배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자살 위기에 놓인 사람을 상시에 상담할 수 있는 ‘핫라인’도 설치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복지부는 7월부터 자살 상담전화를 개설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 내일신문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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