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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사망률, 경제상황과 같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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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07-29
자살사망률, 경제상황과 같이 간다
98년 급증, 2000년엔 97년 수준 … 2002년 다시 상승
한국인의 우울증상 조사결과는 외환위기 이후 생계형 자살과 돈문제로 인한 이혼이 급증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경제위기나 빈곤은 우울증상, 자살을 부르고 이혼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우울증상은 과도한 음주, 약물복용, 수면장애 등 다른 건강문제를 일으키며, 우울증 자체가 자살의 주요한 원인이다.
경기침체가 개인의 우울증상을 유발한다는 것은 해외연구에서 여러 차례 입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에 47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조사에서 우울증이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으며 이번에 질병관리본부와 고려대의 공동 연구결과는 남녀노소를 포함한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경제위기 이후 자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울증 연구에서 비교대상으로 삼고 있는 94년의 자살건수(경찰청 집계)는 7451건이었으나 5년후인 99년에는 1만1713건으로 57%가 늘었다.
우리나라 자살사망률(통계청 집계)은 90년대 초반 매년 인구 10만명당 1명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97년 13.1명에서 98년 18.5명으로 급증했다. 경제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99년16.2명, 200년 13.7명으로 다시 떨어졌으나, 2002년 18.1명으로 다시 크게 늘어났다. 2003년 자살건수는 2004년도 비슷한 1만3005건으로 집계됐다. 자살과 경제상황이 동일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혼도 경제위기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경제문제로 이혼했다는 응답은 94년 1843건에서 99년 8336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이혼건수는 1.8배 증가한데 비해 돈문제로 이혼한 건수는 4.5배가 증가한 것으로 경제위기로 인해 달라진 세태를 나타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동우 박사는 “후기 산업사회에 들어서면서 가족이 정서적으로 서로 의지하는 가족 지지체계가 약화됐다”며 “가족 지지체계의 공백을 메울만한 공적 지지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약물 우울증 자살 등 병리증상이 더욱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며 “지역사회 정신보건센터 등을 통해 정신질환 증사들이 조기에 발견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내일신문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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