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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매치료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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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08-12
[국내 치매치료의 현주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치매는 ''망각의 늪'' 에 빠져있는 자신보다 가족에게 끼치는 고통이 더욱 커 가정파괴질환으로 불리기까지 한다. 문제는 치매를 불치의 병으로 생각하거나, 예방할 수 없는 노화의 한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
따라서 치매치료는 증상을 일찍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달 20~21일 노인정신의학회와 치매연구회 공동주최로 열린 ''치매의 최신 치료법 심포지엄'' 을 통해 치매치료의 현주소와 대책을 알아본다.
◇ 치료할 수 있는 환자가 더 많다=1999년 한림대 김동현 교수 등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 유병률은 65세 이상에서 12.8%, 80세 이상은 34.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스런 것은 이중 치료가능한 경증 치매가 69%나 된다는 것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워싱턴의대 존 모리스 교수는 "치매도 막 병이 시작되기 시작하는 ''가벼운 인지기능 이상'' 상태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며 조기발견.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초기 치매의 다양한 신호=치매 하면 일반인들은 기억력.판단력 등이 없어 사회생활이 불가능하고 식사.몸단장 등 일상의 간단한 자기관리조차 못하는 말기상태를 떠올린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는 "경증 치매환자는 웬만큼 중요한 일은 모두 기억하고 사소한 일도 힌트를 주면 알아 내며 사회생활도 가능해 주변에서 치매환자를 알아보기 어렵다 "고 설명한다.
병원에서도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 ''어디가 불편한가'' 등 일반적인 의사.환자간 면담으로는 발견이 어려울 정도.
중등도 치매환자도 최근 며칠 사이에 있었던 일은 깜빡하지만 과거 일은 잘 기억한다.
또한 치매환자는 환자마다 증상도 다양하다. 일례로 중등도 이상 진행된 치매환자인 A씨(73.여)는 기억력.계산력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남을 의심하고 싸움을 잘하는 듯 성격이 나빠지면서 대소변을 자주 지려 병원을 찾았다. 반면 B씨(75.남)는 인지기능이 떨어져 오늘이 며칠인지도 모르고 지내지만 화분가꾸기 등 이전에 하던 취미활동은 잘 해낸다.
◇ 치료의 목적은 삶의 질 향상=원인별 치료가 중요하다. 외국에선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70~80%이며 나머지가 주로 혈관성 치매인 반면 우리나라는 혈관성과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거의 반반 정도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현재로선 예방법이나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없다. 다만 아세틸콜린이란 신경전달물질 농도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최근 개발된 신약들은 이 물질의 농도를 높여준다.
나교수는 "2년 이상 투여해야 효과가 있는데 병이 초기일수록 치료효과가 높다" 고 들려준다. 따라서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는 "초기 치매라고 생각해서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 라면서 "65세 이상 노인은 매년 건강검진과 함께 치매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 조언한다.
중등도 정도 진행된 환자도 아세틸콜린 농도를 높이는 약을 복용해 기억력 개선.행동 조절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말기 환자에겐 식사.대소변 보는 일 등을 도와주고 난폭한 행동을 진정시키는 약물을 사용하는 등 환자의 일반적인 건강관리가 주된 치료목표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뇌혈관 손상 →치매로 진행하므로 고혈압만 제대로 치료해도 예방이 가능하다.
황세희 전문위원.의사
( 중안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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