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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진료체제 만들자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104
  • 등록일 :2004-09-08
원스톱 진료체제 만들자 대형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은 마치 열두 고개를 넘어가는 것과 흡사하다. 병명 하나를 알기 위해 몇 번씩 병원에 가야 한다. 처음에는 의사를 만나러, 다음엔 검사를 하러, 또 그 다음엔 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 문턱이 닳도록 들락날락 해야 하니 병이 급하고 중한 환자는 기다리다 숨이 넘어갈 지경이다. 동네 병원에서 갑상선에 혹이 있다는 말을 들은 김모(30·여)씨는 놀라서 A 대학병원 내과를 찾았다. 의사는 우선 검사를 해 보자고 해 열흘을 기다려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다시 1주일을 기다려 의사를 만났더니 “암인 것 같다”며 CT·MRI 검사를 다시 하자고 했다. 또 2주를 기다려 검사를 받았고, 그로부터 또 2주 뒤에 결과를 보러 갔다. 의사는 “수술을 하자”고 했다. 진료실과 검사실을 오가며 진단을 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데만 꼬박 한달 반이 걸렸다. 외과 의사와 수술실 스케줄에 맞추다 보니 수술은 2달 뒤에나 받을 수 있었다. 환자 중심의 외국 병원선 길어도 1주일 이내에 끝날 진찰-검사-수술 과정이 넉 달 가까이 걸린 것이다. 아파서 병원을 찾으면 그날 검사를 하고, 진단을 내려 치료를 받을 순 없을까? 의사들 편리하게, 과(科) 중심으로 짜여진 우리 병원 시스템에선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환자가 특정 질환 때문에 병원에 오면 그 병과 관련된 의사들이 교대로 환자를 찾아와 진찰하고 검사하고 치료를 한다. 웬만한 병은 하루 이틀 이내에 검사가 끝나 치료방침이 결정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환자가 의사를 찾아 과를 옮겨다니는데다, 옮겨 다닐 때마다 1~2주일씩을 기다리는 바람에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데만 몇 달씩 걸리고 있다. 김씨의 경우도 내과진단방사선과내과외과로 옮겨다녔다. 해법은 현재의 의사 중심, 과 중심의 의료 시스템을 환자 중심, 센터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갑상선 암 센터’에 가면 진단에 필요한 검사, 진단, 투약이 모두 센터 내에서 이뤄져 환자들이 검사 따로 진단 따로 번거롭게 여러 번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는 최근 별도의 초진클리닉을 운영, 당일에 진단에 필요한 검사를 모두 하고 그 결과를 알려줌으로써 환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조선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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