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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자 가정에서의 자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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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3-01-04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서의 자녀 문제 정신과 전문의 이 소 희 알코올 중독자가 배우자, 자녀, 가정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연자는 그 중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알코올 중독자 자녀들에게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일반 청소년보다 평균적으로 학업 성적이 낮은 편이다. 둘째, 자녀도 알코올 중독이 될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다. 셋째,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신병리가 많은 편이다. 먼저, 학업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자. 연구에 의하면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는 전반적인 학업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특히 수학 성적이 낮았다고 한다. 그 원인은 학업에 대한 동기와 성취에 대한 욕구가 낮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신경 심리 검사상 인지력의 결함이 있다고 밝혀져 있다. 둘째, 알코올 중독이 세대를 통해 유전된다는 점이다. 그 원인에는 유전적인 것과 환경적인 것이 있다. 술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효과, 예를 들어 술의 대사 과정, 술에 대한 민감도, 술에 대한 내성, 술의 부작용에는 개인 차이가 있다. 그런데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는 술의 양에 비해서 호르몬의 변화, 인지력의 변화, 심리적인 변화와 같은 반응들이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특성들은 알코올 중독에 걸리기 쉽게 만드는데 이것이 유전자를 통해 유전되는 것이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부모 중 누군가가 알코올 중독이면 어릴 때부터 술을 접하기가 쉽고 부모의 음주 행태를 보고 배우게 된다. 또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거나, 부부 싸움이 잦거나, 가족 관계가 망가지거나, 학대를 하는 등 좋지 않은 가정 환경 속에서 자랄 가능성이 많아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아진다. 셋째, 정신병리의 문제이다. 정신병리는 내재화 증상과 외현화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에게는 내재화 증상, 외현화 증상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내재화 증상으로는 불안, 우울이 있고 외현화 증상으로는 산만, 충동적, 반항적, 불손하거나 반사회적 행동이 있다.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들에게 정신병리가 더 많은 원인 역시 유전적인 것과 환경적인 것이 있다. 유전적으로는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공존하는 다른 정신병리가 있고 그것이 유전자를 통해 자녀에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알코올 중독자들에게는 다른 정신병리가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우울해서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고,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다 보니 우울증이 생기는 식으로 한가지 이상의 다른 정신병리가 동반되는 것이다. 그 중 다른 정신 질환이 선행하고 이로 인해 알코올 중독이 이차적으로 온 경우 자식에게 알코올 중독이나 정신병리가 유전될 확률이 특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알코올 중독자의 가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실직, 가난, 이혼, 가족간 결속력의 와해 등이 그것이다. 그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가정 환경은 자녀들의 정신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경우 아버지도 알코올 중독자이면 집안에 중독자가 없는 경우보다 증세가 더욱 심각하다고 한다. 즉 더 어린 나이에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일회 음주량이 더 많고, 술에 취하려고 의도하는 경우가 더욱 빈번하다. 이들을 추적해 본 결과 장기적인 예후가 더 나빴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연구는 남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요즘 여성 알코올 중독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어머니가 알코올 중독인 경우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도 살펴보겠다. 여성 알코올 중독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대가 변하기는 했어도 사회적으로 술을 마시는 행위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허용적이다. 그런 만큼 남자에 비해 여성은 알코올 중독이 되기가 더 어렵고 따라서 일단 여성이 알코올 중독이 되었다는 것은 병리가 더욱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어머니가 임신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태아기 때부터 알코올에 노출될 수 있다. 셋째, 아동기에는 특히 어머니와 일차적인 애착 관계를 맺는 만큼 어머니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피해가 더욱 커진다. 넷째, 여성 알코올 중독자는 불안, 우울 장애가 공존하는 경우가 더 많다. 연구 결과 여성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들 역시 내재화 증상과 외현화 증상을 일반인보다 더 많이 보였다. 이 때 친부이든 계부이든 아버지도 알코올 중독일 경우는 아동기에는 내재화 증상이 우세하다가 청소년기로 접어들면서 외현화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한다. 그래서 여성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끊었으면 술을 못 끊은 남편과 같이 사는 것보다 차라리 혼자 사는 쪽이 자녀의 정신 건강에 유리하다는 보고도 있다. 이와 같이 알코올 중독자의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그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인자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첫째, 사회 경제 상태가 높으면 유리하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자들은 이런 상태가 되기 매우 어렵다. 둘째, 술을 끊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특히 아동기에 부모가 술을 끊은 경우 처음부터 부모가 알코올 남용을 하지 않은 집안보다 자녀의 정신 건강이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셋째, 부모 중 알코올 중독이 없는 쪽이 자녀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 비록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을지라도 그것에 대해 믿고 얘기함으로써 지지 받고 마음속에서 해결할 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심각한 정신 병리까지 발전하는 것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계는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거나 어쩌다 한 번 노력한다고 성립되는 것이 아니고 어릴 때부터 꾸준히 쌓아오는 것이다. 작은 사건 여러 개가 모여서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만들고 그 기억이 바탕이 되어 현재 상황에서의 반응이 나온다. 즉, 일단 부모 자식간에 긍정적인 관계가 바탕이 되어 있으면 작은 불화가 생겨도 일시적인 부정적인 사건으로 끝나고 문제가 해결되지만 그렇지 못한 관계에서는 서로간의 믿음이 부족하므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을 해도 일방적인 시도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노력을 하여도 자녀들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 같은 문제가 세대를 통하여 되풀이되거나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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