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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양지서 치료 4] 정신보건센터ㆍ보건소 - '동네 환자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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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번호 :02)2204-0104
- 등록일 :2003-02-01
[정신질환 양지서 치료 4] 정신보건센터ㆍ보건소 - ''동네 환자 도우미''
지난 23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보건분소에 자리잡은 정신건강센
터. 주간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한 20여명의 정신질환자들이 신문을 스
크랩하고, 종이에 자신의 의견을 적어넣고 있다.
한시간 가량 진행되는 교육과정의 제목은 ''뉴스 따라잡기''. 상상 속
에 사는 이들에게 현실감각을 익혀주고, 논리적인 사고를 키워주는 것
이 목적이다.
날씨 관련 기사를 스크랩한 이모씨는 "일기예보가 맞지 않아 데이트
를 망쳤다"며 "기상청 발표를 믿어야 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다음 시간은 농장 실습. 서울 뚝섬에 있는 실습지를 찾아 자신들이 키
운 야채를 솎아주며 협동심과 성취감, 자연친화적인 심성을 키운다.
성동정신건강센터는 정신과 환자의 재활을 위해 보건소 내에 설치된
전국 48곳의 정신보건센터 중 하나. 1998년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센터
와 협약, 지역사회에 흩어져 있는 정신질환자의 재활.교육기관으로 출
범했다.
센터의 업무는 정신질환자의 발견 및 등록→가정방문→주간 재활→직
업재활로 이어진다.
팀을 이끌고 있는 허태자 간호사는 "환자들을 오랫동안 집에 방치해
이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며 "환자가족들조차
아직도 전문적인 재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아 환자 발견에 어려움
이 많다"고 말했다.
성동정신건강센터가 4년여 관리해온 정신질환자는 4백여명. 이중 50여
명이 임시취업장에서 직업재활 훈련을 받고, 다섯명은 직업을 가졌거
나 기술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폭력성이 심해 입퇴원을 반복하며 삶의 질곡에 빠져 있던 이모(45)씨
는 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재활에 성공, 2년째 기계부품 제작
회사를 다니며 안정을 되찾았다.
허간호사는 "정신건강센터는 환자에게는 물론 가족에게 정신적인 여유
와 여가활용을, 지역사회에는 방치된 환자 관리를 통해 안전을 제공하
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정신보건 요원과 동행해 영화관이나 박람회 등을 참관하는 지역사회
방문,우체국.동사무소 등 공공기관 이용법을 익히는 사회기술 훈련,
약물복용의 중요성과 부작용을 알려주는 약물 증상교육 등이 매주 되
풀이된다. 컴퓨터 교육도 실시해 환자들은 문서작성에서 인터넷 사용
도 가능할 정도이다.
그러나 정신보건센터를 활성화하는데 장애요인도 많다. 아직 정부 기
관으로 인정받지 못해 전문인력이 계약직이어서 법적인 지위를 보장받
지 못하는 데다 봉사 수준의 낮은 처우 때문에 이직률이 높다는 것.
보건사회연구원 서동우 박사는 "매년 등록환자 증가와 사업영역 확대
로 업무가 늘어나는데도 예산이 5년째 동결돼 있다"며 "지자체와 국민
건강증진기금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정신보건센터를 법적 기관으로 승
격시키고, 예산도 정부 일반예산으로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
다.
*** 정신질환 이렇게 극복했다 ***
◇재활 사례 1=대학을 졸업하고 큰 회사에 취업까지 했던 K(40.남)
씨. 그에게 정신질환이라는 병마가 덮친 것은 직장 연수교육을 받던
1987년이었다. 이후 10여년을 그는 우주에 관한 망상과 환각에 사로잡
혀 입.퇴원을 반복했다.
한때는 몸이 경직돼 대소변도 못가리고 어머니 수발에 의존했을 정
도. 그가 재활의 희망을 갖게 된 것은 98년 정신병원에 입원하면서부
터. 약 복용과 재활프로그램으로 호전을 보인 그는 퇴원 후에도 외래
환자 모임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에 대처하는 기술을 습득했다.
현재 그는 대구 서구 정신보건센터 주간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같은 회원과 결혼까지 했다. 현재는 새 직장으로 옮겨 기술을 배우고
있다. 정신질환자 취업 자조모임인 일바라기 회장도 겸하고 있다.
◇재활 사례 2=S(30.여)씨는 의료진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
회 자원을 활용, 직업재활에 성공한 사례. 22세 때 발병한 그녀는 한
때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 16회나 전기충격 치료까지 받았지만 지금은
수출기업의 어엿한 직장인이다.
그녀가 이렇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정도로 재활에 성공한 것은 부산
금정구 정신보건센터의 전폭적인 지원이 힘이 됐다. 경제적인 이유 때
문에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그녀를 위해 간호사가 함께 근무를 하며 환
자가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한 것.
현재의 직장도 처음 1주일간 간호사가 환자와 동반, 주변 사람들에게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유도했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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