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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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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3-06-22
인터넷 중독 - 망가지는 중고대학생, 주부, 직장인 [ 임호준 ]
“전 지금 학교도 안가고 3일째 ‘울펜’이란 게임을 하고 있어요. 얼마전엔 게임에서처럼 친구의 팔목을 막대기로 내리쳐 부러뜨렸는데 기분이 매우 좋더라구요. (게임만 하다보니)제가 이상해지는 겁니까. 제발 절 좀 살려 주세요.”(히로마)
“신랑이 거의 미친사람처럼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주말엔 3~4일씩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됩니다. 지난해 12월 이혼 서류를 내밀자 신기하게도 게임을 중단했는데, 몇일 전 직장에서 회식하고 들어온 뒤 다시 PC방으로 사라져 연락이 안됩니다.”(답답한 여자)
“신림9동에서 공부하는 사법 고시생입니다. 스타크래프트(게임)와 스카이러브(채팅)에 중독돼 PC방에 가면 밤을 꼴딱 새고 나옵니다. 한번만 더 가면 사시를 포기하겠다고 매일 다짐하지만, 가지 않고는 견딜 수 없습니다. 절 좀 도와 주세요.”(고시생)
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사이버 중독 정보센터’와 청년의사 ‘인터넷 중독 치료센터’ 상담실 등에 올라와 있는 ‘절박한 사연’들이다. 이 밖에도 인터넷 중독에 빠져 남자들과 하루종일 음란 채팅을 한다는 주부, 인터넷 게임·섹스에 빠져 수백만원의 통신료가 나왔다는 대학생, 인터넷 중독을 야단치자 한달전 아들이 가출해 버렸다는 아버지 등의 사연으로 여러 인터넷 중독 사이트 상담실은 언제나 ‘만원’이다.
인터넷 중독은 이제 ‘철부지’ 중·고등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초등학생과 대학생, 직장인, 주부 등으로 까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각종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6~7%에서 많게는 30%까지 ‘중독증상’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발표한 인터넷 중독 전국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6.5%가, 전체 국민의 4.8%가 인터넷 중독이었다. 김선우씨가 2002년 서울대학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 중 27.6%가 가벼운 인터넷 중독, 3.1%가 심각한 인터넷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중독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주부의 26%가 하루 4~10시간씩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인터넷 중독은 수면부족, 체력저하, 우울한 기분, 대인 기피경향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에서 부터 우울증, 강박증, 충동조절장애, 사회공포증 등의 심한 정신질환까지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청년의사 인터넷 중독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는기쁨신경정신과 김현수원장은 “인터넷에 중독되면 대인 관계를 기피하게 돼 등교거부나 결근이 잦아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가계파탄이나 이혼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동반자살은 인터넷 중독 때문이라기 보단 ‘청소년기 우울증’과 같은 다른 정신과적 질환 때문이라는 게 김 원장을 비롯한 정신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서울 김창기정신과 김 원장은 “인터넷 중독이 있는 경우엔 부모 등 주위 사람에게 인터넷 중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인터넷 중독에 관한 상담을 하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 이홍식원장은 “그러나 우울증이나 충동조절장애, 강박증, 사회공포증 등의 정신과적 질환이 동반된 경우엔 반드시 정신과에서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동시에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중독 주요 상담·예방 사이트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사이버 중독정보센터:www.cyadic.or.kr
청년의사 인터넷 중독치료센터:netmentalhealth.fromdoctor.com
한국정보문화센터 인터넷 중독 예방상담센터:www.internetaddiction.or.kr
고려대 인터넷 중독 온라인상담센터:www.psyber119.com
◇인터넷 중독 자가 진단법(킴벌리 영 저/김현수 역 ‘인터넷 중독증’에서 발췌)
※다음 각 항목에 대해 전혀 아니다(1점), 드물지만 있다(2점), 가끔 있다(3점), 자주 있다(4점), 항상 그렇다(5점) 중 하나를 선택하고, 20문항의 점수를 합산한다.
1. 원래 마음먹은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인터넷에 접속해 있었던 적이 있다.
2. 인터넷 때문에 집안 일을 소홀히 한 적이 있다.
3. 배우자와의 애정 관계보다 인터넷에서 더 흥미를 느낀 적이 있다.
4. 온라인상의 친구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
5. 온라인 접속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평한 적이 있다.
6. 온라인 접속 시간 때문에 성적이나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다.
7. 해야할 다른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전자우편을 점검한 적이 있다.
8. 인터넷 때문에 업무 능률이나 생산성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다.
9. 누군가가 인터넷에서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숨기거나 변명을 하며 얼버무린 경험이 있다.
10. 인터넷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현재 생활상의 어려운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
11. 인터넷 사용후 다시 온라인에 접속할 때까지의 기간을 기다린 적이 있다.
12. 인터넷이 없는 생활은 따분하고 공허하며 재미없을 것이라고 두려워한 적이 있다.
13. 온라인에 접속했을 때 누군가가 방해를 한다면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거나 귀찮은 듯이 행동한 적이 있다.
14. 밤늦게까지 접속해 있느라 잠을 못 잔 적이 있다.
15. 오프 라인 상태일 때 인터넷에 정신이 팔려 있거나 다시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듯한 환상을 느낀 적이 있다.
16. 온라인에 접속해 있을 때 몇 분만 더 라고 말하며 더 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다.
17. 온라인 접속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적이 있다.
18. 온라인 접속 시간을 숨기려 한 적이 있다.
19. 다른 사람과 밖으로 외출하려고 하기보다 온라인상태에 더 머무르기 위해 접속하려고 한 적이 있다.
20. 오프 라인 상태일 때에는 우울하고 침울하며 신경질적이 되었다가 다시 온라인 상태로 오면 이런 감정들이 모두 사라진 적이 있다.
※20문항 점수의 합이 70점 이상인 사람은 ‘인터넷 중독증’이다. 지금 당장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40~69점인 사람은 문제가 있는 인터넷 사용자로 인터넷 때문에 생활속에 문제가 발생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임호준 기자의 건강가이드 기사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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