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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모델병원 ‘꿈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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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8-06
공공의료 모델병원 ‘꿈이 현실로’
[한경비즈니스 기사 인용]
서울의료원의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오해가 깨지기 시작했다. 우선 환자가 많았다. 대기실은 물론 병원 앞 정원에도 적잖은 환자와 보호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의료시설과 진료수준이 떨어져 환자가 적을 것이란 예상이 보기 좋게 어긋난 것. 오래된 건물과 서민병원이 주는 낡고 초라한 이미지도 빗나갔다. 대규모 리모델링을 실시, 병원 내부의 분위기는 쾌적했다. 의료계에서는 2년 전 진수일 원장이 취임하면서 서울의료원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2년 전에 비해 일평균 외래환자는 200여명, 입원환자는 60~70명 정도 증가했습니다. 올해 서울의료원 역사 최초로 재정자립도 100%와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원장은 서울의료원의 경영성과를 자랑스레 소개했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서민병원으로 폄하되던 서울의료원의 고객이 중산층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서민환자가 줄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민층 환자도 불어나기는 마찬가지다. 여전히 저렴하지만 진료수준과 편의시설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료수준을 높이기 위해 진원장은 심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기존의 3개 센터에 암센터와 재활의학센터를 추가해 5개 센터를 구축했다. 각 진료과는 특수클리닉 중심으로 재편해 특성화시켰다. 지난해에는 지방의료원 최초로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임상과 연구의 결합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엔 장비 현대화에 나서 어지간한 대학병원에도 뒤지지 않는 현대식 의료시설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다른 건 몰라도 서비스는 다른 병원에 뒤질 이유가 전혀 없는 만큼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죠. 그 결과 환자 만족도가 예전에 비해 10% 정도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서울의료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시립 동부병원의 경영성과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반도 차지 않던 병상이 90% 이상 채워지고 있다. 환자가 몰려 증축을 고려해야 할 정도다. 공공의료기관의 ‘모델 병원’이라는 비전이 허세가 아닌 셈이다. 하지만 진원장은 미흡하고 보완할 점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우수한 의료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병원에 비해 보수나 대우가 다소 처지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인 까닭에 대우수준을 높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 결국 보수나 대우보다 ‘사명감’이 있는 의료진을 구할 수밖에 없는데 갈수록 사명감 강한 의료진을 찾기 어렵다고 진원장은 안타까워한다. 평생을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한 진원장이기에 안타까움은 더할 수밖에 없다.
“2년 정도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그때도 줄곧 ‘건강이 좋아지면 다시 공공의료기관으로 돌아가 봉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소득층, 장애인, 노약자, 노숙자 등 사회 소외계층에 평생을 봉사한 것이 의사로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원장은 ‘없다’고 담담히 답했다. 있다 해도 나이와 건강상 욕심을 낼 형편이 아니란 것. 다만 처음부터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한 서울의료원이 더욱 훌륭한 병원이 되길 바랄 뿐이란 설명이다. 진원장의 ‘꿈’은 다행히도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시가 공공의료의 발전을 위해 서울의료원을 신내동으로 신축 이전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 계획대로 진행되면 2009년 서울의료원은 연면적 1만8,000평 규모의 초현대식 병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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