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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노인전문병원… 환자 인권은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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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8-06
늘어나는 노인전문병원… 환자 인권은 ‘무시’ [쿠키 건강] 급속한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날로 늘어가는 노인 수는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기 시작했고,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이미 고령화 사회가 진행 중인 나라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2005년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8.7%에 달하며, 2018년에는 우리나라도 전체 인구 중 노인이 14%를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이라고 통계청이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노인 인구의 증가는 노인 관련 산업을 신흥 시장으로 부각시키면서 각종 노인전문병원이나 실버타운, 실버용품 등 관련 산업의 경쟁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보건복지부의 `2004∼2005 의료기관 수 및 병상수 통계`에 따르면, 노인전문병원은 2005년말 기준으로 192개에 달한다. 전체 병상수도 지난 2004년 1만1993개에서 지난해 2만4517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노인병원협의회의 회원 수는 지난해 10월 173개에서 올해 1월말 현재 210여개에 이르는 등 불과 4개월 여 사이에 40여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200병상 안팎의 중소병원 가운데 상당수가 노인용양시설로의 전환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인전문병원이 이렇듯 중소병원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전문병원의 입원 환자들의 인권이 무시당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전문 재활 치료로 지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천의 C 병원에는 덕분에 유난히 노인 환자들이 많다. 이들 환자들 대부분 간병인을 두고 치료를 받고 있는데, 간병인들로부터 이들이 받는 대우는 ‘인간이하’이다. 한 환자(여)가 기저귀에 대변을 보자, 간병인이 갈아주기 위해 대야에 물을 받는 등 채비를 갖추었다. 이런 일은 치매 환자 병동이라면 흔히 있는 일인데, 문제는 이 간병인이 커튼도 젖히지 않은 채 갈고 있던 것. 할머니는 알아듣지 못하는 소리만 연발할 뿐 다른 방어적 행동은 할 수 없었으며, 간병인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 일’을 계속했다.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이 고개만 돌리면 보일 수 있는 정도의 거리에서 환자는 그렇게 ‘그 일’을 당했다. 복도를 지나가던 옆 입원실 보호자가 이 광경을 지켜보며 “커튼이라도 좀 치고 하지 너무하네”라면서 눈살을 찌푸렸고, 지나가던 간호사 역시 그 광경을 보았으나 커튼을 젖혀 주거나 간병인에게 주의를 주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 노인 수의 증가는 노인 환자의 증가로 이어져 일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들의 노인전문병원 전향 의사를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전국중소병원협의회가 지난 3월부터 약 한달간 회원병원 중 300병상 미만 89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병원의 노인전문요양시설 및 노인요양시설 전환에 대한 수요조사`에 따르면 응답병원 135곳 중 60곳(44.4%)이 전환을 희망했다. 노인복지시설로의 전환 이유로는 `경영활로 모색`(38.3%)이 가장 많았고, `고령화 시대 대비`(31.7%)가 뒤를 이었다. 전환 의향을 밝힌 병원의 병상규모별 분포를 보면 100∼200병상 미만 규모의 병원이 3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0병상 이상이 23.3%에 달했다. 노인전문병원은 시설 면에서 일단 뒤지지 않는 장비와 설비 체계를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이들을 돌보고자 하는 사회적 책임 의식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노인전문병원 관계자는 충고한다. 또한 노인성질환으로 치료 및 요양을 필요로 하는 자와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노인전문병원. 여기에 점점 늘어나는 노인들을 그저 ‘수요자’로서가 아닌 ‘경로’의 대상으로 여기는 시각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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