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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오남용 ‘심각’…병원치료 최고 年2000회 하루 5곳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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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8-10
의약품 오남용 ‘심각’…병원치료 최고 年2000회 하루 5곳 방문
[쿠키 사회]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 퇴행성 관절염, 신경통, 당뇨병등을 한꺼번에 앓고 있는 김모씨(71)의 하루 일과는 동네병원 3곳을 방문하는 것이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 동내 내과의원을 찾은 뒤 곧바로 합병증에 의한 녹내장을 치료하기 위해 안과를 찾는다. 당뇨병과 관련된 치료가 끝나면 점심식사를 간단하게 마치고 곧바로 신경통 계통 치료를 시작한다. 근처 신경외과를 방문해 물리치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 인근 약국에서 진통제등을 타 나오면 어느덧 시간은 오후 5시쯤이 된다.
김씨는 매일 이같은 절차를 반복해 1년 동안 의료급여를 받은 횟수가 무려 2000회를 훨씬 넘어선다.
상이용사인 이모씨(57)도 1년에 병원을 1000회 이상 찾는 사람중 한명이다. 월남전에 참전해 부상을 당한 뒤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씨는 통증을 참지 못해 매일 이 병원 저 병원을 순회한다.
이쪽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 데도 통증이 그대로면 용하다는 소문이 난 병원을 찾아 다시 진료와 치료를 반복한다.
약물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이씨의 변명이다.
약물 오남용이 심각하다.
병원을 1년에 1000회 이상 찾는 사람들이 대전에만 680명에 달한다. 1년에 365회 이상 의료급여를 받은 사람이 전국적으로 30만명에 육박하며 이같은 과다이용은 의료보험 재정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7일 대전시가 집계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의료급여 과다이용자 실태에 따르면 의료급여일수 365일을 초과한 수급자가 전체 수급자의 19%인 9793명이나 된다는 것.
365일 이상 이용자를 날짜별로 보면 366일∼499일을 이용한 사람이 3967명, 500일-999일을 이용한 사람이 5146명, 1000일 이상을 이용한 사람도 680명에 달했다.
이중 대전에서 가장 많이 의료보험을 이용한 사람은 2500일을 이용했으며 전국에서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사람이 무려 6000여일이나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365일 이상 이용자를 구별로 보면 동구지역이 305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지역이 2108명, 서구지역이 2124명, 대덕구지역이 1845명, 유성구지역이 659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의료급여 과다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의료보험 재정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대전시에 배정된 의료보험 예산은 780억원에 달했지만 실질 지원금은 970억원에 달해 200여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따라 대전시는 이달 한달을 의료급여 과다이용자 실태조사기간으로 정하고 동 사회복지공무원이 과다 이용자를 직접 방문, 정확한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전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365일 이상 이용자가 9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대전지역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라며 “갈수록 약물에 의존하는 오남용자가 많은 것 같아 오남용에 의한 피해등을 홍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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