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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은 뇌기능 장애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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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8-25
"도박중독은 뇌기능 장애 증세" [서울경제 기사 인용] 강북삼성병원 `도박클리닉` 밝혀 충동조절 못해 발병… 정신질환의 일종 "항우울제·집단치료등 체계적 요법 필요" 대학다닐 때 카드게임의 고수 소리를 듣던 박정식(가명ㆍ32)씨는 친구들과 처음 간 경마장에서 50만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출입이 늘면서 1,000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 어쩔 수 없이 부모에게 도움을 받아 빚을 갚고 군대에 갔다. 그러나 박씨는 복학 후 고시촌에서 생활하던 중 6개월전 `바다이야기` 게임에 빠져 1,000만원의 빚을 또 지게 됐다. 박씨는 도박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병원치료를 받은 후 현재는 야간에 독서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다. 온 나라가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이야기`로 시끄럽다. 재밌게 즐겨야 할 `오락실`이 `도박장`이 되어버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도박중독은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하므로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 도박중독은 뇌기능 장애 도박중독은 의학용어로는 병적도박이라고 하며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이다. 너무 욕구가 강해서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절제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요즘 문제가 되는 사이버 중독, 쇼핑중독 등과 같은 일종의 중독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똑같이 도박을 하는데 왜 누구는 중독이 되고 누구는 그렇지 않은 것일까?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도박중독클리닉 교수는 "도박중독은 일종의 뇌기능 장애"라며 "뇌에는 충동을 조절하는 회로가 있는데 이 회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술을 접하면 알코올 중독자가, 도박을 시작하면 도박중독자가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도박에 중독되면 내성이 생겨 같은 흥분을 얻기 위해 도박을 하는 시간과 돈을 점점 더 늘리게 된다. 가정과 직장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일시적으로 자제할 수도 있지만 금단증상(불안, 초초, 집중력 결핍)으로 인해 다시 발을 들여놓게 된다. ◇ 집단 치료모임 등 적극 활용해야 도박 중독자들은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도 해를 끼친다. 그들의 뒤에는 늘 마음씨 좋은(?) 부모와 배우자가 있으며, 엄청난 빚은 결국 그들의 몫이 된다. 폭음과 폭력, 절도와 강도 등 2차적인 강력 범죄도 유발할 수 있다. 도박중독 역시 다른 신체 질환과 마찬가지로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신 교수는 "일부 항우울제와 알코올 중독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 도박에 대한 욕구를 현저히 줄여주며 중독자들의 잘못된 믿음과 행동을 교정해 주는 인지행동치료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집단치료를 실시할 경우 치료효과는 더욱 높아지는데 강북삼성병원 도박중독클리닉은 현재 주 1회씩 8주간의 집단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도박중독치료자들의 모임인 `단도박(www.dandobak.co.kr)`등 단체를 이용하는 것도 재발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대부분의 중독자들이 치료 동기가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가족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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