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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쓰면 명약,잘못쓰면 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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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8-29
“잘쓰면 명약,잘못쓰면 독약?”
[쿠키건강]‘잘 쓰면 명약,잘못 쓰면 독약’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효과가 좋은 약이라 하더라도 정확한 복용법을 지키지 않으면 원하는 효과를 제대로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칫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화를 당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특히 어떤 음료,음식과 함께 먹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물과 상호 작용을 일으켜 약효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지근한 물 한잔이 최고=대체로 약은 물과 같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것도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을 한잔 가득 다 마시면 더 좋다. 약은 많은 양의 물과 섞여야 잘 녹고 소화기관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오히려 물 없이 약을 먹게 되면 녹는 시간이 오래 걸려 약효만 늦어질 뿐이다. 또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약이 식도에 걸려 염증이나 궤양을 초래할 수 있다.
◇우유,자몽주스,녹차 등은 약 흡수 방해=우유나 요구르트,주스 등 유제품 및 음료수는 약의 흡수를 방해하고 약효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따로 지시된 경우 외엔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우유의 칼슘 성분은 일부 항생제를 물에 녹지않는 침전 형태로 만들어 흡수율을 떨어뜨린다. 또 변비약과 함께 복용하면 대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위에서 약이 녹아 복통,위경련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런 약을 먹는 사람은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우유를 마시면 된다.
한편,우유는 위장 자극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어 위장 자극이 심한 약을 먹을 때 함께 마시면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기 전에 미리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는 자몽주스도 약과 함께 복용하면 좋지않은 음료. 자몽주스는 간에서 약물대사 효소를 억제해 여러가지 약물의 혈중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높일 수 있다. 간에서 대사되는 일부 항진균제,항생제,고지혈증약,항우울제 등이 대표적.
녹차와 홍차는 칼슘약,철분약,소화효소제,비타민제,강심제 등과 2∼3시간 간격을 두고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에 든 떫은 맛의 탄닌 성분이 약물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이들 음료안에 든 카페인 성분은 천식 치료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와 같이 먹을 경우 각성 효과와 함께 가슴두근거림,손발 떨림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전을 막아주는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가 마늘을 다량 섭취하면 와파린 효과가 커져 출혈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혈당 저하제와 마늘을 동시에 먹으면 혈당이 더 떨어지는 저혈당이 올 수 있다. 일부 고혈압약 중에는 가끔 기침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어 고추와 함께 섭취할 경우,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그밖에 항우울제와 치즈를 같이 먹을 경우 심한 고혈압이 올 수 있다.
◇흡연,음주는 삼가야=흡연은 간의 대사 작용을 촉진하므로 천식 치료제 등의 약을 복용할때 흡연자는 더 많은 양의 약이 필요하게 된다. 흡연자와 간접 흡연자 모두 마찬가지. 감기약에는 보통 진정 효과가 있는 항히스타민제가 들어가는데,술과 함께 먹으면 졸음을 불러 운전이나 기계 조작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절대 삼가야 한다. 수면제,안정제,우울증 등도 술과 함께 먹으면 진정 효과가 지나치게 강해진다. 그밖에 아스피린 등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위장 출혈 위험이 높아지고,당뇨병 약 복용자가 술을 마시면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도움말:원장원(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손기호(삼성서울병원 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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